제주서 확진자 22명 추가…거리두기 3단계 기준 넘어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 이어져, 가요주점 관련 포함해 총누적 35명

제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을 넘어섰다.
제주도는 10일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 22명(제주 1363∼1384번)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제주는 지난 6일 19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한 달 만에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온 이후 7일 17명, 8일 31명, 9일 10명, 10일 오후 5시 22명을 기록하며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확진된 22명 중 12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고, 6명은 타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또는 입도객이다. 나머지 4명은 코로나19 유증상이 나타나자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2명 중 6명은 최근 동선을 공개한 제주시 워터파크 유흥주점과 연관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워터파크 유흥주점과 서귀포시 해바라기 가요주점 관련 확진자는 총 35명으로 늘어났다. 또한 이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운영하는 제주국제공항 내국인면세점 판매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 당국이 동선을 조사하고 있다.

제주에서 이달 들어서만 총 119명의 확진자가 추가됐으며, 총 누적 확진자는 1천384명으로 늘어났다.

게다가 최근 일주일간 110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기준(13명)을 넘는 15.71명을 기록했다. 도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자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1단계를 11일로 해제하고, 12일 0시부터 25일 밤 12시까지 2주간 2단계를 시행할 예정이어서 방역 당국이 더욱 긴장하고 있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른 풍선효과로 제주에 관광객이 더 몰릴 경우 확산세가 가팔라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도는 확진자들을 격리 입원 조치하고 진술을 확보하는 한편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현재 제주에서 격리 중 확진자는 101명, 부산시 이관 19명, 격리 해제자는 1천264명(사망 1명, 이관 3명 포함)이며, 도내 가용병상은 244병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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