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로더운용 "이익 추구 관행 벗어나 '지속성장 모델' 추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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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 변화 등 3가지 투자테마 소개슈로더투자신탁운용(슈로더)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이익 극대화만 추구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기후변화 등 지속성장 모델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슈로더는 지난달 29~30일 아시아태평양 투자 컨퍼런스 'AIC 2021'(APAC Investment Conference 2021)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AIC는 슈로더가 아시아 지역의 금융업계 전문가들과 비즈니스 리더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투자 컨퍼런스다. 슈로더 투자전문가들과 다양한 분야 리더들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발생한 문제점과 그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매년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면 위에 떠오른 기후변화, 사회불평등 문제와 제로금리시대에 장기적 투자방안을 제안하는 '제로시대의 문제 해결: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컨퍼런스의 기조연설자 '파울 폴먼'(Paul Polman) 유엔 글로벌 콤팩트 부의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부양으로 맞이한 '제로금리' 시대는 금융시장은 물론 투자자들에게 많은 혼란을 야기했다"며 "기후변화와 사회불평등 문제는 전세계적으로 한층 더 심각한 이슈로 부각됐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혼란을 통해 우리의 경제 성장 모델을 재정립해야 하고, 기업과 금융시장은 이익 극대화만 추구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인류와 지역사회 발전을 함께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투자자들과 달리 오늘날의 투자자들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지표가 우수한 기업들의 주가가 더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금융업계는 변화하는 사회를 직시하고 투자자들의 수요에 맞춰 기업들에게 더 높은 ESG 기준을 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울 폴먼의 기조연설에 이어 슈로더의 투자 전문가들은 초저금리시대에 현명하게 투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슈로더는 저금리시대에 맞춰 '투자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권했고, 특히 사모자산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사모자산은 가장 혁신적인 테크 기업에 비교적 쉽게 투자할 수 있고, 해당 기업들은 현재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 가치가 매우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이후 슈로더는 제로금리시대에 장기적인 수익 달성을 위해 알아둬야 할 3가지 투자테마를 소개했다. 슈로더가 공개한 투자테마는 △혁신적 변화(Innovative Transformation) △도시와 라이프스타일(Cities and Lifestyles) △환경과 지속가능성(Environment and Sustainability)이다.
특히 슈로더는 환경과 지속가능성 테마에 주목했다. 최근 기후변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 전환과 정부 및 기업이 탈탄소화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점을 투자 고려 이유로 설명했다. 관련 산업 중 재생에너지는 현재 세계 발전 비중의 약 20%를 차지하며, 2050년까지 85%에 근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투자 기회를 창출할 여지가 많다는 분석이다.
하위 섹터로는 풍력발전 터빈으로 생산된 전기의 송전과 저장에서 투자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슈로더는 모든 투자는 장기적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 시몬스 슈로더 지속가능 전략 대표는 "제로금리시대를 맞아 자산운용사는 기업들의 ESG 평가 기준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슈로더는 지난 20년 이상 쌓아온 ESG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이미 투자 프로세스에 포함시켜 객관적으로 기업을 평가할 수 있는 기법들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