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열대야까지 제주 밤낮없는 더위…"건강 유의"

열대야 벌써 7일 발생, 낮 기온 33도 안팎까지 올라

제주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고 연일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밤낮없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동·서부 폭염경보, 남·북부 폭염주의보 등 산지를 제외한 제주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지점별 최고기온은 제주 32.4도, 서귀포 29.6도, 고산 29.3도, 성산 30.1도, 월정 33.5도, 외도 32.8도, 애월 32.7도, 구좌 32.4도 등을 기록하고 있다.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 잠을 이루지 못하게 하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지난 5일 제주·성산·고산·서귀포에서 첫 열대야가 나타난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열대야 일수가 제주 7일, 고산 5일, 성산과 서귀포 각각 4일을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은 연일 고온다습한 남풍류가 제주에 유입되면서 기온이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최고 35도 안팎까지 오르는 등 찜통더위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사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마철이 오는 19일께 끝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에는 16∼17일에 소나기, 18∼19일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있으나 더위는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낮 최고기온 29∼32도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도는 안전 문자를 통해 "불필요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고, 농축산업 등의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