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이낙연 직격 "대표 시절 빵점…그냥 우아한 말뿐"

"검찰개혁 책임회피…손에 피묻힐 결기 있어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후보는 14일 경쟁주자인 이낙연 후보를 향해 "그냥 우아한 말로 정치가 되지는 않는다"고 직격했다.추 후보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신뢰를 잃었다.

힘이 있던 때 못했는데 그러면 앞으로 또 어떻게 해내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추 후보는 "내 대표 재임 시절에는 70만명이 넘는 권리당원이 있었고, 이해찬 전 대표 시절에도 줄지 않았다.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 시절에는 줄어들었다"며 "민주당 지지율도 나 때는 사상 처음 55%까지 기록했는데 이 전 대표 시절에는 폭락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무총리 시절에는 대단히 안정감을 갖고 했다고 평가하고 인정한다.

그러나 당대표로서 점수를 드린다면 '빵(0)점'"이라고 말했다.이어 "권리당원이 다 떠나갔다"고 덧붙였다.

지지층이 등을 돌린 결정적 원인으로는 "지난 2월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법안 발의를 당내에서 한다고 했는데 검찰개혁특위에 맡겨만 놓았다"며 "대표가 약속하고 추진력 있게 해야 (상임위가) 돌아가는데 책임회피"라고 말했다.

추 후보는 "법의 문제도 아닌 결단과 용기의 문제"라며 "내 손에 피를 묻히겠다, 욕 들어도 좋다는 대단한 결기와 각오, 헌신 없이는 안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추 후보는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민주당 선거인단으로 등록하면서 자신에 대한 '역선택'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서는 "제일 무서운 강적이 추미애라는 것을 시인한 것 아니냐"며 "'우리 당은 공작정치 전문당'이라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경선 연기론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개인의 유불리가 아니라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대한 존중 문제"라며 "정당이 그런 쪽에서 판단하면 이의가 없다"고 말했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두고는 "지금은 내수가 메말라 있다"며 "20%를 골라낸다고 시간과 행정력을 낭비하느니 바로 지급하는 것이 낫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