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양성률 31.5%…"실제 감염 하루 10만명 이상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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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7만명 검사서 5.4만명 확진…PCR 검사만 보면 42.0%
자카르타 시민 5천명 검사서 항체 형성률 44.5% 나온 연구도
인도네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인원 대비 감염자를 계산한 양성률이 31.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감염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은 최소 두 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인도네시아 보건부와 일간 콤파스에 따르면 전날 하루 확진자 수는 역대 최고치인 5만4천517명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17만2천859명으로부터 채취한 24만개 검체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라 검사 인원 대비 양성률은 31.54%이다.
하지만, 수치를 더 자세히 구분해보면 검사 인원 가운데 11만1천527명은 유전자증폭(PCR)검사, 785명은 신속PCR(TCM)검사를 받았지만, 6만547명은 PCR 방식이 아닌 항원(안티젠)검사를 했다.
항원검사를 빼고 정확도가 높은 PCR, 신속PCR(TCM) 검사를 받은 인원의 양성률만 따지면 42.02%에 이른다. 인도네시아는 지난달부터 델타변이가 강타하면서 확진자가 폭증하는 중이다.
부디 구나디 사디킨 보건장관은 "하루에 분석하는 검체 수를 지난달 3만개에서 최근 20만개, 조만간 40만개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역학자들은 인도네시아의 2억7천만명 인구 대비 여전히 검사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앞서 델타 변이가 강타한 인도의 경우 하루 190만건의 검사를 수행한다. 호주 그리피스대 역학자 디키 부디만 박사는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인구수를 비교해 보면, 인도네시아가 인도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임을 알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도 인구는 13억9천만명으로, 5월 7일 하루 확진자 41만4천명을 찍고 최근에는 3만∼4만명대로 내려왔다.
부디만 박사는 "인도네시아 실제 감염자 수는 하루 10만명 이상일 것이고, 이달 말까지 두 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망자 수도 실제로는 하루 2천명까지 늘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인도네시아 국립대(UI)가 자카르타 보건국과 함께 3월 15∼31일 자카르타 6개 지역 주민 4천919명의 혈액샘플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코로나19 항체 형성률이 44.5%로 나왔다.
보통 바이러스성 감염병에 걸린 뒤에는 몸속에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가 형성된다.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나온 주민들은 코로나 검사를 받지 않아 자신이 코로나에 걸렸던 사실을 확인하지 못하고 지나친 경우가 많다.
항체 형성자 가운데 당국이 코로나 확진자로 감지한 경우는 8.1%에 불과했고, 나머지 91.9%는 당국이 알지 못하는 '숨은 감염자'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역학자 판두 리오노는 "항체 형성률을 보면 자카르타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코로나에 감염됐을 수 있다"며 "자카르타의 코로나 검사시스템은 여전히 많은 감염자를 감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자카르타 시민 5천명 검사서 항체 형성률 44.5% 나온 연구도
인도네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인원 대비 감염자를 계산한 양성률이 31.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감염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은 최소 두 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인도네시아 보건부와 일간 콤파스에 따르면 전날 하루 확진자 수는 역대 최고치인 5만4천517명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17만2천859명으로부터 채취한 24만개 검체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라 검사 인원 대비 양성률은 31.54%이다.
하지만, 수치를 더 자세히 구분해보면 검사 인원 가운데 11만1천527명은 유전자증폭(PCR)검사, 785명은 신속PCR(TCM)검사를 받았지만, 6만547명은 PCR 방식이 아닌 항원(안티젠)검사를 했다.
항원검사를 빼고 정확도가 높은 PCR, 신속PCR(TCM) 검사를 받은 인원의 양성률만 따지면 42.02%에 이른다. 인도네시아는 지난달부터 델타변이가 강타하면서 확진자가 폭증하는 중이다.
부디 구나디 사디킨 보건장관은 "하루에 분석하는 검체 수를 지난달 3만개에서 최근 20만개, 조만간 40만개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역학자들은 인도네시아의 2억7천만명 인구 대비 여전히 검사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앞서 델타 변이가 강타한 인도의 경우 하루 190만건의 검사를 수행한다. 호주 그리피스대 역학자 디키 부디만 박사는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인구수를 비교해 보면, 인도네시아가 인도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임을 알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도 인구는 13억9천만명으로, 5월 7일 하루 확진자 41만4천명을 찍고 최근에는 3만∼4만명대로 내려왔다.
부디만 박사는 "인도네시아 실제 감염자 수는 하루 10만명 이상일 것이고, 이달 말까지 두 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망자 수도 실제로는 하루 2천명까지 늘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인도네시아 국립대(UI)가 자카르타 보건국과 함께 3월 15∼31일 자카르타 6개 지역 주민 4천919명의 혈액샘플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코로나19 항체 형성률이 44.5%로 나왔다.
보통 바이러스성 감염병에 걸린 뒤에는 몸속에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가 형성된다.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나온 주민들은 코로나 검사를 받지 않아 자신이 코로나에 걸렸던 사실을 확인하지 못하고 지나친 경우가 많다.
항체 형성자 가운데 당국이 코로나 확진자로 감지한 경우는 8.1%에 불과했고, 나머지 91.9%는 당국이 알지 못하는 '숨은 감염자'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역학자 판두 리오노는 "항체 형성률을 보면 자카르타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코로나에 감염됐을 수 있다"며 "자카르타의 코로나 검사시스템은 여전히 많은 감염자를 감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