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20명 신규 확진…"4차 유행 상당기간 지속 예상"(종합)

전날보다 118명 줄었지만 7일째 500명 초과
서울에서 역대 최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하루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20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전(13일) 638명으로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을 썼다가 하루 만에 118명이 줄긴 했으나, 여전히 500명대로 4차 대유행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달 말부터 300명대에 이르고 이달 6일 583명으로 치솟은 뒤 13일까지 550→503→509→509→403→417→638→520명으로, 주말 검사 감소 영향을 받은 이틀간을 제외하고 계속 500명이 넘는 기록을 이어갔다. 하루 검사 인원은 역대 최다였던 12일 7만8천217명에서 13일 7만5천873명으로 소폭 줄었다가 14일 다시 7만7천171명으로 늘면서 사흘째 7만명대를 이어갔다.

전날 검사 인원 대비 신규 확진자 비율을 나타내는 확진율은 14일 0.7%로 소폭 낮아졌다.

4차 유행이 본격화한 이달 6일부터 9일간 하루 평균 검사 인원은 6만4천577명, 하루 평균 확진자는 514.7명, 평균 확진율은 0.9% 수준이다. 14일 검사 인원(7만7천171명)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여서 그 검사 결과가 반영된 15일 신규 확진자 수도 500명 이상일 공산이 크다.
전날 신규 확진자는 국내 감염이 518명, 해외 유입이 2명이었다.

집단감염 사례 중에는 은평·노원구 실내체육시설 관련 7명이 추가됐다. 영등포구 종교·복지시설과 종로구 직장(7월 2번째) 관련 확진자가 3명씩 늘어 누적 감염자가 각각 12명, 10명이 됐다.

관악구 한 사우나(7월)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전날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2명이다.

중구 충무로역 일대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4곳에서 업주와 종사자 등 6명이 확진돼 서울시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검사 받기를 안내하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기타 집단감염이 23명, 집단감염으로 관리되지 않는 기존 확진자 접촉 감염이 288명이다.

감염경로가 불명확해 조사 중인 사례는 180명으로, 전체 신규 확진자의 34.6%를 차지했다.

송은철 서울시 방역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유행 양상은 기존 유행에 비해 발생 규모가 크고 지역사회 무증상 확진자 등 잔존 감염과 델타 바이러스 등 변이가 확산함에 따라 상당 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거리두기 효과는 주로 10일을 전후해 2주 정도 후에 나타나는 걸로 보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참여해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5일 0시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5만6천573명이다.

현재 6천133명이 격리 치료 중이고, 4만9천915명은 완치 판정을 받아 격리에서 해제됐다.

서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4시간 동안 1명 추가돼 누적 525명이 됐다.

서울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누적 인원은 1차 294만6천540명, 2차 115만2천859명이다.

서울 전체 인구(약 960만명) 중 각각 30.7%, 12.0%에 해당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