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간 사이버성폭력 449명 검거…9월부터 위장수사 시행

10대 이하·20대가 피의자 72.6%…피해자 89.1% 달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3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간 사이버 성폭력 불법 유통망·유통 사범을 집중적으로 단속해 423건에 연루된 449명을 검거하고 그중 36명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들로부터 3억8천만원 상당의 범죄수익도 환수했다.

올해 10월까지 이어지는 이번 단속의 주된 수사 대상은 ▲ 성 착취물 ▲ 불법 촬영물 ▲ 불법 합성물 ▲ 불법 성 영상물 등이다.

피의자를 범행 수단별로 살펴보면 성 착취물이 61.9%(278명)로 가장 많고 불법 촬영물 15.4%(69명), 불법 합성물 12%(54명), 불법 성 영상물 10.7%(48명) 등으로 뒤를 이었다. 행위 유형별로는 구매·소지·시청이 43.7%(196명)로 가장 많고 이어 유통·판매 31%(139명), 촬영·제작 14.9%(67명), 사이트 운영 10.5%(47명) 등의 순이다.

피의자 연령대를 보면 10대 이하(33.6%·151명)·20대(39%·175명)가 72.6%에 달하는 점이 눈에 띈다.

피해자는 10대 이하(50.2%·190명)·20대(38.9%·147명)가 89.1%에 이른다. 경찰청은 "인터넷 환경에 익숙한 저연령층이 디지털 성범죄에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청소년 대상 온라인 홍보·교육을 해 범죄를 예방하겠다"고 했다.

올해 9월 24일부터는 경찰이 신분을 위장하고 디지털 성범죄를 수사할 수 있게 된다.

경찰청은 위장수사 전담 수사관 선발·교육 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국민 알권리 및 범죄 예방을 위해 사이버 성폭력 사범의 신상을 총 8회(작년 6회·올해 2회) 공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