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도 뚫렸다…소백산 북부사무소서 최소 18명 집단감염

직원 1명 간이검사 '양성' 뒤 전 직원 검사…확진자 늘어날 듯

충북 단양의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19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이 사무소와 관련해 충북에서만 18명(단양 11명, 제천 6명, 충주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북부사무소 직원과 가족이 포함된 수치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이날 온라인브리핑에서 "6명이 오늘 확진됐는데 단양의 국립공원 직원과 그 가족"이라며 "확진자 중 1명은 제천 거주자이고, 나머지는 단양이 주소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확진자 대부분은 청장년층이어서 아직 백신 접종 시기가 되지 않아 미접종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 사무소는 지난 주말 제천 거주 직원 1명이 의심 증상을 보여 자가진단 키트로 검사한 결과 '양성'이 나오자 전체 직원(60명)에게 거주지에서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직원 중 일부는 서울, 원주, 안동 등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검사 결과가 취합될 경우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국립공원공단 사무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기는 처음이다.

북부사무소 측은 "현재 직원과 가족 몇 명이 감염됐는지 파악 중"이라며 "일단 사무소를 임시 폐쇄했으며 확진자를 밀접 접촉하지 않은 직원 중 '음성' 판정을 받은 5명이 격리 상태로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