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무슨 일?…주간 지역감염 17명→325명 19배로 '폭증'

가라오케에 수산시장발 집단감염까지…지역감염 11개월 만에 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리 억제에 성공을 거둬왔던 싱가포르에서 가라오케와 수산시장 발 집단 감염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19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건부는 전날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92명 나왔다고 밝혔다.

지역감염자는 88명으로, 지난해 8월 말 이후 이후 가장 많다.

67명이 가라오케(25명)와 수산 시장(42명)발 집단감염으로 나타났다. 가라오케 발 집단감염은 173명으로 늘어나면서 지난해 5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던 이주노동자 기숙사를 제외하고 최대 집단감염원이 됐다.

기존에는 창이 공항(108명)이었다.

수산시장 발 집단감염 사례 역시 63명으로 늘었다. 보건부는 이에 따라 지난주 지역감염자 수는 325명으로 이전 주 17명에서 19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고 CNA방송은 전했다.

보건부는 현재 접촉자 추적조사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며칠 간은 확진자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싱가포르 내 최소한 16개 시장의 수산물 상인들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히고, 모든 시장의 수산물 상인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기 전까지는 영업을 금지했다.

가라오케는 지난해 말부터 식음료 전문점으로 업태를 바꾸고 있지만, 일부 미전환 업소에서 접대부 고용 등이 여전이 이뤄지면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보인다.

수산물 시장도 도심 쇼핑몰이나 마트 등에 비해 방역에 허점이 있다는 평가다.

한편 싱가포르 보건부는 지역감염 증가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이들, 특히 고령자들은 앞으로 수 주 동안은 최대한 집에 머물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싱가포르 인구 560 만여명 중 73%가량이 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 이상 접종했지만, 70세 이상 고령층은 71% 정도로 상대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낮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