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베트남 교민 접종 위해선 백신 제약사와 협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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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임신부·청소년, 이득-위험 분석해 접종 여부 검토 중"
"광복절 대체휴일, 접종기관 휴무 확인해 예약 시스템 반영" 베트남 교민들이 현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며 국내 코로나19 백신 일부를 보내 접종받도록 해 달라고 요구한 데 대해 방역당국은 백신 제약사와 우선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현재 저희가 도입한 백신은 국내 사용을 목적으로 도입하고 계약한 물량"이라며 "이런 백신을 해외로 배송하는 것에 대해서는 제약사와 협의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해외 교민에 대한 접종은 외교부와 접종 방법과 백신 운송 방안 등 실무적인 검토를 함께 진행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에서는 전날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다인 5천887명을 기록하면서 4월 말부터 시작된 '4차 유행'이 진정되기는커녕 오히려 확산하는 양상이다. 최대 도시인 호찌민에서는 최근 50대 한인 남성이 코로나19에 걸려 치료를 받다가 숨진 뒤 화장되는 등 교민 중에서도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본부장은 미국·영국 사례처럼 국내에서도 임신부를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하는 방침을 검토하느냐고 묻자 "현재 임신부에 대한 백신 투여는 세계 공통으로 제한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하지만 임신부의 접종 경험이 많지 않고 제한적이기에 개인이 갖는 이득과 위험을 고려해서 투여를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접종 대상에서) 남아 있는 임신부와 소아·청소년 접종에 대해 사망과 위중증 사례를 비롯해 백신 접종에 따른 이득과 위험 분석을 통해 접종 여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관련 전문가·학회와 논의해 역학 자료와 효과·안정성 데이터를 분석하는 등 조사를 진행해 8∼9월 이전에는 이들에 대한 접종을 검토해서 보고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6일 화이자사(社)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연령을 만 12세까지 낮춰 변경 허가한 바 있다.
모더나 백신 접종자의 '필러'(미용성형시술) 시술 시 얼굴이 부어오르는 얼굴 부종 등의 부작용이 입증된 것으로 방역당국이 판단하느냐는 질의에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모더나 임상시험 3상에 참여한 3만명 중 3명에서 얼굴 부종 등이 생겼으나, 세계적으로 모더나 사용 국가의 이상반응 보고서에 관련 부작용이 보고된 적은 없다"고 대답했다.
조 반장은 "현재 (국내) 모더나 접종자 중에서도 얼굴 부종 등의 심각한 이상반응을 보고받지는 못했다"며 "추후 관련 문제가 감지됐을 때 빠르게 안내하겠다. 모든 백신 접종에서 이상 반응이 발생하면 빠르게 119에 신고하거나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아 달라"고 강조했다. 만 50∼54세를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월요일인 내달 16일 시작되는 가운데 이날이 광복절의 대체 휴일이라는 지적에 정은경 본부장은 "예방 접종 위탁 의료기관들에 당일 휴무 여부를 확인한 뒤 예약시스템에 반영해 수정할 것"이라고 했다.
정 본부장은 "만일 휴무하는 의료기관에 예약되신 분들은 일정 조정이 불가피할 것 같다.
그런 부분들은 개별적으로 안내해서 예방접종 일정을 변경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50∼54세 접종 시기를 다음 달 25일이 아닌 28일까지 연장한 것도 좀 더 분산해서 안전하게 접종을 받으실 수 있도록 이런 부분들을 살펴 조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또 폭염 속 마스크 착용이 온열질환에 미치는 영향과 실외 마스크 착용 주의사항 관련 질의에 "무더운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면 심박수·호흡수·체온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2m 이상 거리두기가 가능한 실외에서는 현재 방역 지침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돼 있다"며 "실외에서 장시간 작업할 때는 사람 간 충분한 거리를 유지하며 마스크를 벗고 휴식하는 한편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책"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광복절 대체휴일, 접종기관 휴무 확인해 예약 시스템 반영" 베트남 교민들이 현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며 국내 코로나19 백신 일부를 보내 접종받도록 해 달라고 요구한 데 대해 방역당국은 백신 제약사와 우선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현재 저희가 도입한 백신은 국내 사용을 목적으로 도입하고 계약한 물량"이라며 "이런 백신을 해외로 배송하는 것에 대해서는 제약사와 협의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해외 교민에 대한 접종은 외교부와 접종 방법과 백신 운송 방안 등 실무적인 검토를 함께 진행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에서는 전날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다인 5천887명을 기록하면서 4월 말부터 시작된 '4차 유행'이 진정되기는커녕 오히려 확산하는 양상이다. 최대 도시인 호찌민에서는 최근 50대 한인 남성이 코로나19에 걸려 치료를 받다가 숨진 뒤 화장되는 등 교민 중에서도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본부장은 미국·영국 사례처럼 국내에서도 임신부를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하는 방침을 검토하느냐고 묻자 "현재 임신부에 대한 백신 투여는 세계 공통으로 제한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하지만 임신부의 접종 경험이 많지 않고 제한적이기에 개인이 갖는 이득과 위험을 고려해서 투여를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접종 대상에서) 남아 있는 임신부와 소아·청소년 접종에 대해 사망과 위중증 사례를 비롯해 백신 접종에 따른 이득과 위험 분석을 통해 접종 여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관련 전문가·학회와 논의해 역학 자료와 효과·안정성 데이터를 분석하는 등 조사를 진행해 8∼9월 이전에는 이들에 대한 접종을 검토해서 보고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6일 화이자사(社)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연령을 만 12세까지 낮춰 변경 허가한 바 있다.
모더나 백신 접종자의 '필러'(미용성형시술) 시술 시 얼굴이 부어오르는 얼굴 부종 등의 부작용이 입증된 것으로 방역당국이 판단하느냐는 질의에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모더나 임상시험 3상에 참여한 3만명 중 3명에서 얼굴 부종 등이 생겼으나, 세계적으로 모더나 사용 국가의 이상반응 보고서에 관련 부작용이 보고된 적은 없다"고 대답했다.
조 반장은 "현재 (국내) 모더나 접종자 중에서도 얼굴 부종 등의 심각한 이상반응을 보고받지는 못했다"며 "추후 관련 문제가 감지됐을 때 빠르게 안내하겠다. 모든 백신 접종에서 이상 반응이 발생하면 빠르게 119에 신고하거나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아 달라"고 강조했다. 만 50∼54세를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월요일인 내달 16일 시작되는 가운데 이날이 광복절의 대체 휴일이라는 지적에 정은경 본부장은 "예방 접종 위탁 의료기관들에 당일 휴무 여부를 확인한 뒤 예약시스템에 반영해 수정할 것"이라고 했다.
정 본부장은 "만일 휴무하는 의료기관에 예약되신 분들은 일정 조정이 불가피할 것 같다.
그런 부분들은 개별적으로 안내해서 예방접종 일정을 변경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50∼54세 접종 시기를 다음 달 25일이 아닌 28일까지 연장한 것도 좀 더 분산해서 안전하게 접종을 받으실 수 있도록 이런 부분들을 살펴 조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또 폭염 속 마스크 착용이 온열질환에 미치는 영향과 실외 마스크 착용 주의사항 관련 질의에 "무더운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면 심박수·호흡수·체온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2m 이상 거리두기가 가능한 실외에서는 현재 방역 지침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돼 있다"며 "실외에서 장시간 작업할 때는 사람 간 충분한 거리를 유지하며 마스크를 벗고 휴식하는 한편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책"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