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한국이 또 싹쓸이?'…최강 한국양궁 해외서도 주목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최강' 태극궁사들은 해외 매체로부터 호기심에 가득 찬 시선을 받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1일(한국시간) '한국의 황금 궁사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양궁 대표팀을 조명했다.뉴욕타임스는 한국이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이후 양궁 금메달 40개 중 23개를 독식한 사실을 전하면서 "한국 선수들이 올림픽 양궁 금메달을 따는 것은 이제 거의 당연한 일처럼 느껴진다"고 썼다.

이제 국내 팬들에게는 다소 식상하게 느껴지는, "한국 양궁 선수들에게는 올림픽 금메달 따는 것보다 대표 선발전 통과하기가 더 어렵다"는 말을 기사 첫 문장으로 썼다.

실업팀이 30개를 넘는 두꺼운 선수층과 대표 선발 과정의 투명성, 대표팀 훈련의 '완벽주의' 등이 한국 양궁이 최강의 지위를 유지하는 비결로 꼽힌다.
뉴욕타임스는 "대표팀 훈련에서는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기계와 카메라 셔터 등 소음이 나는 스피커 등이 동원돼 선수들이 실전에서 마주할 환경을 '시뮬레이션'한다"고 전했다.

이어 "2016 리우 대회를 앞두고는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야구장에서 훈련했고,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도쿄의 양궁장과 똑같은 경기장을 꾸며 훈련을 했다"고 적었다.

당찬 말솜씨와 시원한 활 솜씨로 주목받는 남자 대표팀의 '고교궁사' 김제덕(경북일고)에 대해서도 주목했다.뉴욕타임스는 "한국 양궁 선수들은 어릴 때 시작해 매우 경쟁적인 성장 환경을 거친다.

김제덕은 초등학교 3학년에 양궁을 시작해 고교 2학년에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옥희(2008년 베이징 대회 여자 단체전 금메달·개인전 동메달)는 김제덕에 대해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인재'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AFP통신은 한국 양궁의 '역사'까지 조명했다.

AFP는 "독재자 전두환은 서울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한국의 주요 대기업들에 스포츠 종목을 맡아 후원하라고 지시했다"면서 "현대가 양궁을 맡아 지금까지 30여년간 총 4천만 달러(약 460억원)를 투자하며, 대표팀을 위한 과학적인 연구를 포함해 장기적인 지원을 해왔다"고 썼다.

AP통신은 남자 개인전을 제외하고 총 4개의 금메달을 한국이 가져갈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