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한반도 종전평화 위해 세계 100만 기독인 서명운동 전개"

'목회서신'…"동족상잔 통해 무력으로 통일도 평화도 없다는 진실 깨달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23일 "한국교회는 '한반도종전평화' 캠페인에 앞장서 내년 8월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 때까지 '세계 100만 기독인 서명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NCCK는 이날 회원 교단과 기관 대표 명의로 낸 목회서신에서 이같이 알리고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 하나님의 자녀라고 일컬음을 받을 것이라는 예수 가르침을 따라 우리 모두가 '한국교회 종전평화운동'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한반도종전평화 캠페인은 전 세계 종교와 시민사회 단체들이 지난해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기 위해 시작한 운동이다.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인 2023년까지 전 세계 1억명의 서명을 모으고, 이를 토대로 각 국 정부와 유엔(UN)을 움직여 한반도 종전과 평화를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NCCK는 "동족상잔의 3년 전쟁을 통해 우리는 무력으로는 통일도 평화도 이루지 못한다는 귀중한 진실을 깨달았다"며 "그럼에도 이 땅에서는 핵무기와 최첨단 대량살상 무기를 동원한 전쟁연습이 계속되고, 2018년 9·19 군사합의가 무색하게 군비지출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비 경쟁을 지금 당장 끝내지 않는다면 이 땅에 다시 전쟁의 악몽이 재현되리라는 것은 자명한 현실"이라며 "한반도종전평화 캠페인은 세계교회, 이웃종교, 시민사회가 앞장서 적대와 불신을 걷어내고 상호신뢰와 화해의 시대를 열겠다는 강력한 결단의 표시"라고 했다.

이번 목회서신에는 NCCK 이경호 회장과 이홍정 총무,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와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기독교방송(CBS), 한국YMCA전국연맹 등 NCCK 회원 교단과 기관 대표들이 참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