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기업 미는 中 빼면…LG엔솔, 전기차 배터리 세계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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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35%가 넘는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국내 기업인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상위 4개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26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말까지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양을 집계한 결과 LG에너지솔루션이 16.4GWh(기가와트시)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172.9% 증가한 수치다. 점유율로는 이 기간 28.8%에서 35.5%로 올랐다.여타 국내 기업들도 선전했다. 삼성SDI는 4.7GWh로 전년 동기보다 106.1% 늘어나 점유율 10.1%로 3위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4.5GWh를 기록해 149.6% 증가했고, 점유율은 9.7%를 기록해 4위였다.
SNE리서치
글로벌 2위는 일본 파나소닉이 차지했다. 12.8GWh로 전년 동기보다 80.2% 늘었다. 다만 점유율은 34.1%에서 27.8%로 떨어졌다.

중국 업체들이국내 기업을 맹추격하고 있다. 중국 CATL은 이 기간 4.4GWh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311.9% 증가했으며 점유율도 1년 전 5.2%에서 9.6%로 크게 뛰었다. 또 다른 중국 업체 BYD는 이 기간 0.2GWh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356.8% 늘었다. 점유율도 0.2%에서 0.5%로 상승했다.중국 정부는 한국 배터리 기업을 견제하고 자국 배터리 업체들을 키우기 위해 대거 보조금을 쏟아붓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시장을 포함하면 전 세계 1위로 올라서는 배터리 업체 CATL은 대부분의 매출을 자국 시장(지난해 기준 약 85%)에서 내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