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분기익 첫 10억달러 돌파…판매 호조에 순익 10배로(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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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깜짝 실적' 발표…매출도 2배·8분기 연속 흑자
탄소 무배출 크레딧 비중 감소…비트코인 265억원 손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테슬라가 비트코인 투자로 손실을 봤지만, 전기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분기 순이익이 처음으로 10억달러(1조1천500억원)를 돌파했다. 테슬라는 26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고 경제 매체 CN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2분기 순익, 작년 동기 대비 10배 증가…매출은 거의 2배 늘어
테슬라는 2분기에 11억4천만달러(1조3천1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었다.
8분기 연속 흑자 행진이다. 테슬라의 2분기 순익은 작년 동기의 1억400만달러(1천200억원)와 비교해 10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2분기 매출은 119억6천만달러(13조8천100억원)를 기록해 작년 동기(60억4천만달러)에 견줘 거의 2배로 늘었고,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추정치(113억달러)를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도 1.45달러로, 시장 추정치(98센트)를 훌쩍 뛰어넘었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글로벌 반도체 칩과 원자재 부족 사태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이익과 매출 모두 월가의 추정치를 넘었다"고 전했고, AP통신은 "테슬라가 장기 생존 능력에 대한 의문을 없애고 선두주자로서 위치를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반도체 부족난 극복하고 판매 호조…탄소 무배출 크레딧 비중 감소
전기차 부문 매출은 102억1천만달러(11조7천900억원)를 차지했다.
로이터통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반도체 칩 부족 사태 등 부품 공급망 위기에도 "모델3 등 저렴한 차종의 판매 증가 덕분에 기록적인 납품 실적을 올렸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2분기에 전기차 20만6천421대를 생산해 20만1천250대를 납품했다.
자동차 부문 총 마진은 28.4%로 뛰어올라 이전 4개 분기와 비교해 가장 높았다.
시장은 테슬라 매출과 이익 증대에 기여해왔던 탄소 무배출 크레딧 판매 비중이 크게 줄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전기차 부문 매출 가운데 탄소 무배출 업체에 부여되는 크레딧을 팔아서 올린 매출은 3억5천400만달러(4천억원)로 그 비중이 대폭 축소됐다.
투자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의 제시 코언 수석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매출의 대부분이 차량 판매에서 나왔다는 점에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265억원 투자 손실…영업이익 4배 늘며 상쇄
테슬라는 예상했던 대로 비트코인 투자에선 가격 급락으로 손실을 봤다.
테슬라는 지난 2월 15억달러(약 1조7천300억원)어치 비트코인을 샀고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평가 가치는 24억8천만달러(약 2조8천6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2분기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2천300만달러(265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CNBC 방송은 "비트코인 가격이 2분기에 40% 이상 폭락해 테슬라의 비트코인 보유분 가치는 1분기보다 크게 떨어졌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미국 회계 규정상 무형 자산으로 분류되고, 매입 당시보다 가격이 하락하면 손상차손 처리를 해야 한다.
손상차손이 늘면 영업외비용도 증가하기 때문에 순이익도 감소한다.
반면 비트코인이 급등할 경우에는 비트코인을 팔아 수익을 실현하기 전까지는 가격 상승이 장부에 반영되지 않는다.
CNBC 방송은 "비트코인 손실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4배 늘어난 13억달러(약 1조5천억원)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판매와 비용 절감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며 이를 통해 자동차 부품 공급망 비용과 낮아진 규제 크레딧 매출, 비트코인 투자 손실을 상쇄했다고 밝혔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2.21% 오른 657.62달러로 마감했고, 실적 발표 이후 장외 거래에서 2% 이상 올랐다.
/연합뉴스
탄소 무배출 크레딧 비중 감소…비트코인 265억원 손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테슬라가 비트코인 투자로 손실을 봤지만, 전기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분기 순이익이 처음으로 10억달러(1조1천500억원)를 돌파했다. 테슬라는 26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고 경제 매체 CN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2분기 순익, 작년 동기 대비 10배 증가…매출은 거의 2배 늘어
테슬라는 2분기에 11억4천만달러(1조3천1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었다.
8분기 연속 흑자 행진이다. 테슬라의 2분기 순익은 작년 동기의 1억400만달러(1천200억원)와 비교해 10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2분기 매출은 119억6천만달러(13조8천100억원)를 기록해 작년 동기(60억4천만달러)에 견줘 거의 2배로 늘었고,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추정치(113억달러)를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도 1.45달러로, 시장 추정치(98센트)를 훌쩍 뛰어넘었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글로벌 반도체 칩과 원자재 부족 사태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이익과 매출 모두 월가의 추정치를 넘었다"고 전했고, AP통신은 "테슬라가 장기 생존 능력에 대한 의문을 없애고 선두주자로서 위치를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반도체 부족난 극복하고 판매 호조…탄소 무배출 크레딧 비중 감소
전기차 부문 매출은 102억1천만달러(11조7천900억원)를 차지했다.
로이터통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반도체 칩 부족 사태 등 부품 공급망 위기에도 "모델3 등 저렴한 차종의 판매 증가 덕분에 기록적인 납품 실적을 올렸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2분기에 전기차 20만6천421대를 생산해 20만1천250대를 납품했다.
자동차 부문 총 마진은 28.4%로 뛰어올라 이전 4개 분기와 비교해 가장 높았다.
시장은 테슬라 매출과 이익 증대에 기여해왔던 탄소 무배출 크레딧 판매 비중이 크게 줄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전기차 부문 매출 가운데 탄소 무배출 업체에 부여되는 크레딧을 팔아서 올린 매출은 3억5천400만달러(4천억원)로 그 비중이 대폭 축소됐다.
투자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의 제시 코언 수석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매출의 대부분이 차량 판매에서 나왔다는 점에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265억원 투자 손실…영업이익 4배 늘며 상쇄
테슬라는 예상했던 대로 비트코인 투자에선 가격 급락으로 손실을 봤다.
테슬라는 지난 2월 15억달러(약 1조7천300억원)어치 비트코인을 샀고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평가 가치는 24억8천만달러(약 2조8천6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2분기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2천300만달러(265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CNBC 방송은 "비트코인 가격이 2분기에 40% 이상 폭락해 테슬라의 비트코인 보유분 가치는 1분기보다 크게 떨어졌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미국 회계 규정상 무형 자산으로 분류되고, 매입 당시보다 가격이 하락하면 손상차손 처리를 해야 한다.
손상차손이 늘면 영업외비용도 증가하기 때문에 순이익도 감소한다.
반면 비트코인이 급등할 경우에는 비트코인을 팔아 수익을 실현하기 전까지는 가격 상승이 장부에 반영되지 않는다.
CNBC 방송은 "비트코인 손실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4배 늘어난 13억달러(약 1조5천억원)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판매와 비용 절감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며 이를 통해 자동차 부품 공급망 비용과 낮아진 규제 크레딧 매출, 비트코인 투자 손실을 상쇄했다고 밝혔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2.21% 오른 657.62달러로 마감했고, 실적 발표 이후 장외 거래에서 2% 이상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