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차량용 배터리 관리는…실내주차장 이용하고 전압 체크

외부 기온에 따라 배터리 내부에서 이상 화학반응 발생할 수 있어
3년 이내·주행거리 5만여㎞마다 교체 필요
폭염이 지속되는 여름철은 차량용 배터리 관리에도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계절이다. 특히 최근 내비게이션, 전동·열선 시트 등 차량 내부 전기 장치와 전장 용품이 늘면서 지속적인 배터리 관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27일 한국앤컴퍼니의 차량용·산업용 배터리 브랜드인 아트라스비엑스에 따르면 모든 내연기관차에 탑재되는 납축전지는 내부 물질의 화학반응을 유도해 전기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여름이나 겨울철 외부 기온 차이에 따라 배터리 내부에서 이상 화학반응이 발생하면서 출력이 줄어들고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

이같은 현상이 반복되면 배터리가 방전되기 쉽고 수명도 줄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외부 기온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실내 주차장이나 그늘진 곳에 주차하는 것이 좋다. 차량용 납축전지는 일반적으로 충전을 통해 재사용할 수 있으며 3년 이내 혹은 주행거리 5만여㎞마다 교체해야 한다.

또한 엔진이 꺼진 상태에서 차량의 전기 장치를 사용하게 되면 배터리 수명이 짧아지기 때문에 목적지에 도착하기 5분 전에 전기 장치를 미리 끄고 저속으로 운행한 뒤, 도착 후에는 1∼2분 정도 공회전을 해 배터리 방전을 예방해야 한다.

주기적으로 전압을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차량용 배터리의 정격 충전 전압은 차량 시동을 켠 상태에서 약 13.6∼14.2V다.

만약 어느 정도 차량을 운행해 배터리를 충전시킨 뒤 시동을 껐다가 다시 시동 모터를 구동시키면서 측정한 전압이 9.5V 가량이라면 배터리 수명이 거의 다 된 것이므로 교체를 고려해야 한다.

최근 출시된 자동차의 경우 배터리에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인디케이터가 달려 있는 경우도 있는데, 녹색은 정상, 검은색은 충전·교체 필요, 흰색은 교체가 시급한 상태라는 의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