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英 라디오쇼서 그리움 담은 무대…"팬들에 보내는 메시지"

한국어 가사 더해 '아일 비 미싱 유' 커버…"하루빨리 일상 되찾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영국 유명 라디오 쇼에 출연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오랫동안 보지 못한 팬들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27일 유튜브 등으로 공개된 BBC 라디오 1 '라이브 라운지'에서 퍼프 대디와 페이스 에번스의 '아일 비 미싱 유'(I'll Be Missing You) 커버 무대를 꾸몄다.

이 곡은 대디와 에번스가 1997년 세상을 떠난 미국 래퍼 노토리어스 B.I.G.를 추모하기 위해 부른 노래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1주간 정상을 차지한 히트곡이다.

방탄소년단은 걷고 움직이고 기도할 때마다 당신이 그리울 것이라는 절절한 가사가 돋보이는 이 곡을 의자에 앉아 차분하게 소화했다. RM은 도입부 영어 랩을 일부 수정했고 제이홉과 슈가는 "일상을 뺏겨버린 것에 이제는 익숙해져 / 그래도 살아가는 건 포기할 수 없어", "이 세상이 미워 / 우리 흔적은 추억으로" 등 한국어 가사로 된 랩을 추가해 진솔함을 더했다.

RM은 인터뷰에서 이 곡을 커버하게 된 이유를 묻자 "우리가 한국과 해외에 있는 모두를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며 "전 세계의 아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답했다.

그는 "과거에는 하루에도 2∼3번씩 팬들을 만났지만, 지금은 못 본 지 거의 2년이 됐다"며 "정말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 모두가 사랑하는 사람을 보고 안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빌보드 핫 100 정상을 차지한 신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무대도 선보였다.

'즐겁다', '춤추다', '평화'라는 뜻의 국제 수어 안무를 추는 클라이맥스 부분에서는 수십 명의 댄서가 등장해 함께 춤을 췄다. 이어 방탄소년단의 첫 핫 100 1위 곡인 '다이너마이트' 무대까지 선보이며 총 3곡을 잇달아 불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