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8월부터 모든 입국자에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백신 접종자나 완치자는 검사 결과 제시 안해도 돼

독일이 다음 달부터 모든 입국자에게 음성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제시를 의무화한다. 지금까지는 항공편을 통한 입국자에 대해서만 음성 진단검사 결과 제시를 의무화했지만, 앞으로는 육로와 해로를 통한 입국자에 대해서도 의무화하겠다는 것이다. 마르쿠스 죄더 독일 바이에른주지사는 28일(현지시간) ARD방송에 "연방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항공기를 타고 입국하는 사람뿐 아니라 자동차 또는 열차를 타고 입국하는 이들에 대해 진단검사 결과 제시를 의무화할 것이라고 확약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규칙은 쉬운 편"이라며 "자동차를 타고 오건, 열차를 타고 오건, 비행기를 타고 오건 모든 이들이 진단검사 결과가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항공편을 통해 입국하는 이들에게만 진단검사 결과 제시를 의무화하고 있다. 자스키아 에스켄 사회민주당(SPD) 대표는 RTL방송에 "나는 우리가 여행객들을 반드시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해외여행에는 리스크가 뒤따른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해외여행에서 복귀자들이 델타 변이 등 다른 변이 바이러스를 유입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백신 접종자나 코로나19 완치자는 진단검사 결과를 제시하지 않아도 된다. 호르스트 제호퍼 독일 내무장관은 빌트에 "백신 접종이나 완치 증명서가 있는 이들은 음성인 진단검사 결과를 제시할 필요가 없다"면서 "자동차 등을 통한 입국자들은 국경에서 모두 조사 하기보다는 표본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 연구소(RKI)에 따르면 전날 독일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2천768명, 사망자는 21명이다.

인구 10만 명당 최근 1주일간 코로나19 확진자는 15.0명까지 늘어났다. 독일 내 코로나19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한 이들은 4천179만697명으로 전체의 50.2%로, 절반을 넘어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