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드루킹 사과' 정진석 1인시위에 "대선불복 속내"

격려방문 尹도 맹공…"반문 말고 할줄 아는 것 없나"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은 29일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며 1인 시위에 나서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야권 대권주자가 잇따라 지지 방문한데 대해 '3류 정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 캠프의 전용기 대변인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윤 전 총장을 겨냥, "국민께 무더위와 폭염 못지않은 짜증 유발은 그 정도만 하시지요"라고 썼다.

전 대변인은 "아니면 오늘이라도 입당하시고 입당 논란에 종지부를 찍으라"며 "기왕 훈수를 두시려면 오세훈 서울시장을 찾아가서 다주택자인 김현아 서울도시주택공사(SH) 사장 내정 철회 훈수나 두시는 게 어떠십니까!"라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 캠프의 배재정 대변인은 논평에서 "야권이 참으로 이상하다. 뭐든지 문재인 대통령에게 징징댄다"며 "지지율 40%대가 무섭긴 무서운 모양"이라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논평을 계속 내기에도 지친다"며 "이러다가 야권 대선후보마저 문재인 대통령께 골라달라고 하진 않을까"라고 비꼬았다.

정세균 후보 캠프의 이신혜 부대변인도 '윤석열 후보, 3류 정치 중단 하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윤 전 총장과 정 의원을 향해 "속 보이는 정치쇼를 당장 중단하라"며 "제발 비전을 보여달라. 무슨 정책이 나와야 윤 후보를 평가라도 할 것 아닌가"라고 썼다. 대권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여론조작 사과하라'는 (정 의원의) 팻말이 저의 눈에는 '대선 불복하고 싶다'로 읽힌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미 말씀드린 내용이지만 선거법 내용은 무죄로 확정되었다"며 "정진석 의원님 사무실로 판결문 복사본과 수박 한 통을 보낼 예정이다.

시원한 수박 드시면서 꼭 한번 읽으시길 권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 의원을 지지 방문한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해 "어떻게 반문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이렇게 없습니까"라고 묻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