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8월부터 간토대지진 진상 요구 릴레이 시위

시민단체 '시민모임 독립'(이사장 이만열)은 8월 2일부터 한 달간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1923년 일본 간토(關東)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 사건의 진상공개와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간토대지진 학살사건은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방화한다' 등의 유언비어가 퍼져 자경단, 경찰, 군인에 의해 재일 조선인 6천661명(독립신문 기록)이 희생된 참사다. 학생, 직장인, 자영업자 등 일반 시민들이 자원해 참가하는 1인 시위로 매일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피켓시위를 진행한다.

8월 2일 첫 시위에는 김경민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과 이재선 천도교청년회장이 나선다.

도쿄천도교청년회와 도쿄한국YMCA는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 참상을 목격하고 이재동포위문반(罹災同胞慰問班)을 조직해 피해 실태 파악에 나섰고 지금까지 매년 지진 발생일인 9월 1일에 추모제를 열고 있다. '시민모임 독립' 관계자는 "이 사건은 일본 정부가 촉발하고 조선인 혐오가 투영된 명백한 제노사이드(민족학살) 사건임에도 사건 규명과 사과 요구를 외면하고 있는 일본에 항의하는 시위"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