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서 강도 돌변한 10대 2인조…女주인 협박해 500만원 갈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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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나오지 않는다" 모텔 주인 유인투숙객으로 모텔에 들어가 강도로 돌변해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1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 후 각자 도주…대구·청주서 검거
경북 김천경찰서는 지난 8일 오후 8시50분께 모텔 강도 용의자 A씨(18)와 B씨(18)를 각각 대구와 충북 청주에서 검거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밤 10시께 김천시 용두동 소재 한 모텔에 투숙객으로 들어간 두 사람은 "TV가 나오지 않는다"며 모텔 여주인 C씨(65·여)를 방으로 유인했다. 이들은 미리 준비한 흉기를 꺼내 들고 C씨를 위협해 C씨로부터 500만원을 갈취하고 나서야 모텔을 빠져나갔다.
이들은 범행 직후 함께 움직이지 않고 각자 갈라져 도주했고, 경찰 조사 결과 비슷한 범죄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해금 500만원 중 70여만원을 회수한 상태다.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용의자 동선을 추적, 검거에 성공한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