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학도 배움터' 지하 야학 고쳐준 업체들…칠판·제습기 기부

만학도들의 배움터인 야간고등학교의 낡은 교실을 리모델링해준 인천 지역 업체들이 기초자치단체의 감사패를 받았다.

20일 인천시 미추홀구에 따르면 미추홀구 주안5동 천주교성당은 1987년부터 성당 지하에서 한길야간고등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만학도 13명이 재학 중인 이 학교에서는 현직 중·고등학교 교사들이 자원봉사에 나서 각 교과목을 가르친다.

그러나 개교한 지 30년 넘은 이 학교는 습하고 환기도 되지 않아 수업을 제대로 하기가 어려운 환경이었다.

올해 5월께 이 같은 상황을 파악한 구가 지원 방안을 찾은 끝에 지역 업체 3곳이 이달 2∼6일 자발적인 리모델링 봉사에 나섰다. 한 업체는 친환경 바닥·천장·벽 시공을 맡았고 다른 업체는 낡은 교실 형광등 조명을 LED 등으로 모두 교체했다.

나머지 업체는 제습기 3대, 무반사 유리 칠판 4개, 냉난방기 3대를 기부해 교실 2곳과 교무실 1곳을 새로 단장했다.

김정식 미추홀구청장과 김태헌 성당 신부, 유정열 한길야간고 교감은 봉사에 참여한 진흥기업, 효담건설, 제이비글로벌 관계자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열악한 교실 상태를 보고 지역 업체들에 전화를 돌렸는데 3곳이 흔쾌히 봉사에 참여했다"며 "이들의 따뜻한 손길이 골목골목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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