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2.1%로 상향"

KB증권은 2일 8월 물가상승률이 예상을 크게 웃도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2.1%로 높였다.

앞서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9(2015년=100)로 1년 전보다 2.6% 상승, 2017년 1∼5월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8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보다 0.6% 상승, 시장 예상(인포맥스 집계 전망치 +0.3%)과 KB증권 예상(+0.2%)을 크게 상회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 여름 폭염과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인한 식료품 수요 확대로 신선식품 가격이 2월 이후 처음 상승 ▲ 높은 국제유가 수준 지속과 일부 제품 가격 인상으로 공업제품 가격이 9개월 연속 전월 대비 상승 ▲ 휴가철로 인해 여행비 등 개인서비스 가격이 전월 대비 0.5% 상승 등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공급측 요인을 제외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물가는 전년 대비 1.8% 상승에 그쳤다며 "7월에 이어 8월 물가도 공급측 요인과 여름 휴가철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요측 요인이 주도하는 추세적인 인플레이션 상황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다만 8월 물가 서프라이즈로 인해 연말까지 물가상승률이 2% 이상 수준이 예상되며, 이로써 한국은행의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