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우성' 재건축 1차 정밀안전진단 통과

추진위 "적정성 검토 시기 조율"
서울 구로구 구로동 ‘구로우성’ 아파트가 1차 정밀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과 가까워 입지 조건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구로우성은 최근 구로구의 정밀 안전진단에서 D등급(54.02점)을 받았다. 작년 8월 안전진단을 신청한 지 13개월 만이다. D등급은 조건부 통과로, 한국시설안전공단 등 공공기관의 2차 적정성 검토를 받아야 한다. 구로우성 재건축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적정성 검토 시행 시기를 구와 조율 중”이라고 했다.

1985년 지어진 구로우성은 3개 동, 344가구(전용면적 51~109㎡) 규모다. 신도림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 이마트 신도림점 등 생활 편의시설도 가까이 있다. 용적률은 178%다. 정비업계에선 용적률이 180% 미만이면 재건축 사업성이 있다고 본다.

이 아파트 전용 64㎡는 11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지난 4월 신고가인 9억500만원에 거래된 후 5개월 만에 호가가 2억원 가까이 뛰었다. 구로동 D공인 대표는 “작년 안전진단을 신청한 뒤로 호가가 하루가 다르게 뛰고 매물을 찾기 어려워졌다”고 했다. 전용 109㎡ 호가도 직전 실거래가(8억8800만원·2020년 6월)보다 4억원가량 높은 13억원까지 치솟았다.단지 인근 노후 주거지 정비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신도림역 건너편 신도림동 ‘미성’ 아파트는 지난 3월 1차 정밀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적정성 검토를 준비 중이다. 미성과 붙어 있는 ‘신도림 도시환경정비사업’ 구역(신도림동 293)도 재개발 사업시행인가를 추진하고 있다. 개발 후 2722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와 지식산업센터 3개 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구역 맞은편 ‘신도림우성1·2·3·5차’는 리모델링 절차를 밟고 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