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친인척 특혜 논란...테슬라 주주들 "사촌에게 구제금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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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2016년에 열린 행사 당시 주주들에게 “솔라 루프를 통해 디자인, 단열, 지속성, 가격도 모두 잡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이후 솔라시티는 2016년 테슬라에 인수돼 태양광 사업 부서인 `테슬라 에너지`로 재편됐다.
하지만 인수 이후 테슬라의 태양광 발전 사업의 실적은 인수 이전보다도 저조해졌다.2017년 4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테슬라의 태양광 발전소 배치는 43% 감소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 맥킨지에 따르면 솔라시티는 2018년에 시장 선두에서의 입지를 잃었고 현재 2021년 기준 가정용 태양광 시장에서 2% 정도 매출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테슬라 측은 2021년 1분기와 2분기에 걸쳐 각각 92메가와트와 85메가와트의 태양광을 생산했는데 이는 솔라시티가 인수되기 전 생산했던 전력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라고 이날 CNBC는 전했다.
이에 테슬라의 주주들은 솔라시티의 인수를 통해 머스크가 사촌들에게 구제금융을 제공한 것 아니냐며 소송을 제기했다.이에 머스크 측은 솔라시티 인수가 구제금융에 해당하지 않으며 이사진에 어떤 압력도 가하지 않았다며, 해당 인수는 테슬라의 비전 달성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며 인수 초기 입장을 유지했다.
반면 CNBC는 테슬라가 여전히 태양광 루프 타일은 제작하고 있지 않고 있으며, 대부분의 에너지 생산은 기존의 패널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법원은 이르면 내년 초 해당 소송에 대한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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