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년 유엔 분담금 '톱10' 진입 전망…11위→9위

한국의 유엔 분담금이 내년부터 193개 회원국 중 '톱10'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조현 주유엔 한국대표부 대사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내년에 유엔 정규예산의 회원국 분담률을 검토할 때 한국이 9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엔 정규예산은 회원국들이 납부하는 분담금으로 마련되고, 각국의 분담률은 3년마다 각국의 국민소득(GNI), 외채 등 객관적 경제지표에 근거해 산정된다.

30년 전 유엔에 가입한 한국의 분담률은 초반에는 0.69%였지만, 현재는 2.27%로 증가했다.

조 대사는 "한국은 유엔 정규예산 11위, 평화유지활동 예산 10위의 주요 재정 기여국"이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한국의 경제규모가 10위권 내 2개국보다 커졌기 때문에 분담률 순위기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 대사는 분담률 상승으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올라간 만큼 유엔 사무국에 한국인 고위직이 많이 진출하도록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