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공해서 어선 전복, 선원 9명 실종…애타는 가족들(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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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힌 선박 옆에 빈 '구명벌'만 발견…기상악화로 수색 난항
날이 밝는 대로 일본 해상보안청 8관구와 합동으로 집중 수색 20일 독도에서 북동쪽으로 한참 떨어진 한일 중간수역에서 선원 9명이 탑승한 선박이 전복돼 해양경찰이 수색·구조 중이다. 사고 발생 5시간 30여 분 만인 오후 7시 50분께 해양경찰 5천t급 대형 함정 등이 도착해 수색에 나섰으나 높은 파도와 강풍 등 기상악화로 난항을 겪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울진군 후포수협 본점에 마련된 가족 대기실에서 무사 귀환을 바라며 애를 태우고 있다. ◇ 선원 9명 탄 선박 전복…뒤집힌 선박 옆에 빈 '구명벌'만 발견
사고는 이날 오후 2시 24분께 독도 북동쪽 약 168㎞ 공해상에서 확인됐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후포 선적 A호(72t급·승선원 9명)가 전복됐다는 신고를 일본 8관구로부터 접수했다.
사고 선박에는 중국인 4명, 인도네시아인 2명 등 외국인 6명과 선장 박모(62·포항시)씨, 선원 김모(54·문경시)씨와 안모(65·울진군)씨 등 한국인 3명 등 총 9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선박은 홍게잡이 통발어선으로 지난 16일 오전 3시 11분께 경북 후포항을 출항했으며 오는 23일 입항할 예정이었다. 사고가 난 곳은 한일 중간수역으로, 동해 대화퇴(大和堆·일본명 야마토타이) 어장보다는 남쪽 지점으로 알려졌다.
사고 해역에는 뒤집힌 선박 옆에 구명벌이 떠 있으나 선원이 타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구명벌은 선박 전복 등 위급 상황 시 선원들이 투하하거나, 선박이 수심 3m 아래로 가라앉으면 자동으로 펼쳐진다. ◇ 조명탄 투하하며 밤샘 구조…기상악화로 구조·수색 어려움
사고 직후 해경은 대형 함정과 항공기 등을 사고 해역에 투입, 밤새 수색·구조를 벌이고 있다.
해경의 5천t급 대형 경비함정 1척은 사고 접수 5시간 30여 만인 이날 오후 7시 50분께 사고 해역에 도착했다.
동해특수구조대를 태운 해경 항공기도 현장에 급파했다.
사고 해역에서 먼저 수색 작업에 나선 일본 해상보안청 함정 1대는 해경의 수색을 지원하고 있다.
해경은 야간에도 조명탄을 투하해 함정과 항공기를 동원한 수색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동해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파도가 3∼4m로 높게 일고, 바람도 초속 14∼16m로 강하게 부는 등 기상악화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은 내일 날이 밝는 대로 일본 해상보안청 8관구 함정, 항공기, 잠수사 합동으로 집중 수색에 나설 예정이다. ◇ "제발 무사히 귀환하길" 애타는 실종 선원 가족들
실종자 가족과 사고 대책본부 관계자들이 무사 귀환을 바라며 애를 태우고 있다.
울진군 후포수협 본점에 마련된 가족 대기실에는 연락을 받고 도착한 실종자 가족이 속속 도착해 해경의 수색·구조 상황을 초조한 기색으로 지켜봤다.
울진군은 나머지 실종자 가족은 집에서 기다리거나 다른 지역에서 후포수협으로 이동 중이라고 전했다.
울진군과 해경 등은 출입국관리소를 통해 외국인 선원 가족 연락처를 파악하고 있다. 울진군 관계자는 "실종자가 무사히 귀환할 수 있기를 모두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날이 밝는 대로 일본 해상보안청 8관구와 합동으로 집중 수색 20일 독도에서 북동쪽으로 한참 떨어진 한일 중간수역에서 선원 9명이 탑승한 선박이 전복돼 해양경찰이 수색·구조 중이다. 사고 발생 5시간 30여 분 만인 오후 7시 50분께 해양경찰 5천t급 대형 함정 등이 도착해 수색에 나섰으나 높은 파도와 강풍 등 기상악화로 난항을 겪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울진군 후포수협 본점에 마련된 가족 대기실에서 무사 귀환을 바라며 애를 태우고 있다. ◇ 선원 9명 탄 선박 전복…뒤집힌 선박 옆에 빈 '구명벌'만 발견
사고는 이날 오후 2시 24분께 독도 북동쪽 약 168㎞ 공해상에서 확인됐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후포 선적 A호(72t급·승선원 9명)가 전복됐다는 신고를 일본 8관구로부터 접수했다.
사고 선박에는 중국인 4명, 인도네시아인 2명 등 외국인 6명과 선장 박모(62·포항시)씨, 선원 김모(54·문경시)씨와 안모(65·울진군)씨 등 한국인 3명 등 총 9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선박은 홍게잡이 통발어선으로 지난 16일 오전 3시 11분께 경북 후포항을 출항했으며 오는 23일 입항할 예정이었다. 사고가 난 곳은 한일 중간수역으로, 동해 대화퇴(大和堆·일본명 야마토타이) 어장보다는 남쪽 지점으로 알려졌다.
사고 해역에는 뒤집힌 선박 옆에 구명벌이 떠 있으나 선원이 타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구명벌은 선박 전복 등 위급 상황 시 선원들이 투하하거나, 선박이 수심 3m 아래로 가라앉으면 자동으로 펼쳐진다. ◇ 조명탄 투하하며 밤샘 구조…기상악화로 구조·수색 어려움
사고 직후 해경은 대형 함정과 항공기 등을 사고 해역에 투입, 밤새 수색·구조를 벌이고 있다.
해경의 5천t급 대형 경비함정 1척은 사고 접수 5시간 30여 만인 이날 오후 7시 50분께 사고 해역에 도착했다.
동해특수구조대를 태운 해경 항공기도 현장에 급파했다.
사고 해역에서 먼저 수색 작업에 나선 일본 해상보안청 함정 1대는 해경의 수색을 지원하고 있다.
해경은 야간에도 조명탄을 투하해 함정과 항공기를 동원한 수색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동해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파도가 3∼4m로 높게 일고, 바람도 초속 14∼16m로 강하게 부는 등 기상악화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은 내일 날이 밝는 대로 일본 해상보안청 8관구 함정, 항공기, 잠수사 합동으로 집중 수색에 나설 예정이다. ◇ "제발 무사히 귀환하길" 애타는 실종 선원 가족들
실종자 가족과 사고 대책본부 관계자들이 무사 귀환을 바라며 애를 태우고 있다.
울진군 후포수협 본점에 마련된 가족 대기실에는 연락을 받고 도착한 실종자 가족이 속속 도착해 해경의 수색·구조 상황을 초조한 기색으로 지켜봤다.
울진군은 나머지 실종자 가족은 집에서 기다리거나 다른 지역에서 후포수협으로 이동 중이라고 전했다.
울진군과 해경 등은 출입국관리소를 통해 외국인 선원 가족 연락처를 파악하고 있다. 울진군 관계자는 "실종자가 무사히 귀환할 수 있기를 모두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