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예술인 참여 2인극 공연 '제1회 울산단막극장' 열린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기를 맞고 있는 지역 연극인들에게 활동의 장을 마련하고, 시민들에게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자 2인극 중심의 '제1회 울산단막극장'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울산단막극장에서는 지역 중견 연극인 진정원, 김현정, 황병윤, 백운봉 연출로 4인 4색의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은 토요일인 이달 13일, 20일, 27일, 12월 11일 오후 3시와 5시에 울산박물관 공연장에서 열린다.

대규모 공연장 중심 공연에서 벗어나 코로나19 거리두기가 가능한 2인극으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지역 유휴 공연장을 활용하며, 지역 예술인이 100% 참여한다. 울산문화예술회관 박용하 감독이 예술감독을 맡아 총괄 기획했다.

울산단막극장 첫 번째 공연은 산골 한적한 곳에 사는 팔십 대 어머니와 오십 대 후반 딸 이야기를 표현한 백비송 작, 진정원 연출 '엄마 소풍가자'로, 13일 무대에 오른다.

이어 20일에는 위성신 작, 김현정 연출 '늙은 부부 이야기'가 인생 황혼기 사랑에 대한 잔잔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27일 선보이는 윤대성 작, 황병윤 연출 '출발'은 인적 드문 간이역에서 길을 찾아 헤매고 있는 사내가 나타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다.

12월 11일 마지막 공연인 '덤 웨이터'는 밴과 거스라는 두 남자가 지하실에서 바깥과 격리된 무료함을 달래는 상황으로 전개되는 작품으로 해럴드 핀터 작, 백운봉 연출이다.

울산문화예술회관 김지태 관장은 "울산단막극장은 코로나19 시대 새로운 형식의 공연으로, 지역 예술인 참여로 제작돼 의미가 각별하다"며 "시민들에게 단막극장, 인형극 등 다양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울산시공공시설예약서비스에서 선착순 무료 예약을 받으며, 코로나19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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