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예측불가 내 아이, 다그치지 말고 기다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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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31
나의 상처를 아이에게아이들의 행동은 언제나 예측 불가다. 높은 곳에서 느닷없이 뛰어내리려 하고, 욱하는 감정에 또래 친구들을 때리기도 한다. 예상치 못한 돌발행동에 부모들은 당황하기 마련. 혼을 내고 소리를 쳐도 행동은 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부모에게 상처로 남는다. 어떻게 해야 올바르게 키울 수 있을까.
대물림하지 않으려면
김유라 외 6명 지음
한국경제신문
412쪽 | 1만7500원
《나의 상처를 아이에게 대물림하지 않으려면》은 7명의 엄마가 아이를 키우며 겪은 훈육 경험과 양육법을 소개한다. 육아에 앞서 부모들이 지녀야 할 마음가짐부터 아이와의 대화법 등을 망라한다. 영어 책 읽어주는 법, 또래 친구들과의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 등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며 올바르게 아이를 키우는 지침을 설명한다.아이를 대할 때 부모들은 ‘배려 깊은 사랑’을 해야 한다고 책은 강조한다. 아이를 다그치지 말고 항상 도와주고 보살피려는 마음을 지녀야 한다는 것. 어른보다 섬세한 아이들의 감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얘기다.
배려하는 사랑을 아이에게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 저자들은 아이에게 ‘폭넓게 허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아이가 원하는 바를 모두 들어주라는 건 아니다. 다만 위험한 일과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부모가 정의해 주라는 것이다. “허용과 방임을 잘 구분하는 아이가 행복하게 자란다”고 저자들은 강조한다.
육아는 긴 마라톤이다. 문제 하나를 해결하면 곧장 다른 문제가 뒤따른다. 저자들은 “잠깐이라도 여유를 갖고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면 육아가 한결 편해진다”고 강조한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