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국민 5달치 월급 스테이크 먹은 베트남 장관…입방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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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6 참석차 영국 방문해 호화 식당에서 식사베트남의 투 람 공공안전부 장관이 영국에서 국민의 다섯 달 치 월급에 달하는 식사 한 끼를 해 구설에 올랐다.
런던 명소 식당에서 24K 금박 입힌 요리 먹어
영상 퍼지며 현지 당국에서 입방아 올라
5일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참석차 영국을 방문했던 투 람 공공안전부 장관이 런던의 한 호화 식당에서 식사하는 장면이 현지에 퍼져 입방아에 오르게 됐다. 람 장관은 최고통치 기구인 18인 정치국원중 한 명으로 국가의 공공안전을 책임지는 실세중 실세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가 간 식당은 우리나라에서도 널리 알려진 '솔트 배' 셰프 누스렛 괵체가 운영하는 스테이크 전문점 누스렛으로 런던에서도 유명한 곳이다. 더구나 람 장관이 썰은 스테이크는 식용 24K 금박을 입힌 스테이크로 가격이 1000달러(약 119만원)가 넘는 이 집의 시그니처격인 최고급 요리였다.
각종 SNS로 퍼진 영상을 접한 베트남인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어떤 네티즌은 "국민 대다수는 팬데믹으로 고통 받고 있는데 (관리들은) 월클 셀럽의 생활을 하고 있다"고 비꼬기도 했다. 베트남 통계국에 따르면 2020년 베트남인들의 평균 월소득은 184달러(약 22만원)에 불과하다. 람 장관은 일반 베트남인들의 5달치 월급을 한끼 식사로 먹은 셈이 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