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의 주요 타격 업종인 숙박·음식점업은 9월(3만9천명)에 이어 10월에도 2만2천명 늘어 두 달째 증가세를 이었다.
사적 모임 기준 완화, 백신 접종률 상승 등의 영향이다.
반면 도소매업(-11만3천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5만7천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3만3천명)에서는 취업자가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432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1만3천명 줄면서 8월(-7만6천명)부터 3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산업 분류가 개편된 2013년 이래 동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재부 이차웅 정책기획과장은 "도소매업은 무인화·자동화 등 구조변화가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됐고, 제조업은 자동차 생산 차질과 신산업으로 사업이 재편돼 이들 부문에서 취업자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직원 둔 사장님 35개월째 감소…단시간 일자리 증가 취업자가 전체적으로 늘고 있지만, 일용직과 '직원 둔 사장님' 등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계층의 취업자는 여전히 감소하는 추세다.
상용근로자(61만5천명), 임시근로자(21만9천명)가 늘어난 반면 일용근로자(-16만2천명)는 줄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31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2만6천명 줄면서 2018년 12월부터 3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수는 같은 달 기준으로 1990년(120만5천명) 이후 31년 만에 가장 적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25만6천명으로 4만5천명 늘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키오스크와 무인사업장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2019년 2월부터 33개월째 증가하는 중이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와 일용직 근로자는 코로나19 피해가 큰 대표적 고용 취약계층으로 분류된다.
전반적인 고용시장 회복 국면에서도 여전히 이들은 냉골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취업시간별로 보면 36시간 이상 일자리보다 36시간 미만 단시간 일자리 증가가 많았다.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444만명 줄었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521만4천명 늘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7.4시간으로 2.4시간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4%로 작년 동월보다 1.0%포인트 올랐다.
청년(15~29세) 고용률은 45.1%로 10월 기준으로 2004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 통계청 "고용 회복세 지속"…홍남기 "코로나 전 고용 99.9% 수준" 실업자 수는 78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1천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2.8%로 작년 동월 대비 0.9%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13년(2.7%) 이후 8년 만의 최저치다.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1.7%로 1.5%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62만명으로 11만6천명 줄면서 3월부터 8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재학·수강 등(-17만5천명), 육아(-5만9천명)는 줄었으나 연로(17만8천명)는 늘었다.
취업준비자는 5만2천명 증가했고 '쉬었음' 인구는 3만1천명 감소했다.
구직단념자도 4만2천명 줄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코로나19 발생 이전 고점인 지난해 2월 취업자 수의 99.9%를 기록했다"면서 "특히 청년층은 취업자 수가 8개월 연속 증가, 고용률이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10월 고용동향은 취업자가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해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11월 고용 전망에 대해선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의 전환, 소비 심리 회복, 백신 접종률 완료율 상승 등 긍정적 요인도 있으나 여전히 신규 확진자 수가 많고 산업구조 변화 등이 있어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