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짱 간호사' 달력도 나왔다…응급실 간호사들, 모델로 변신

코로나19로 지친 환자와 의료진에 응원 메시지
판매금액 모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부 예정
서울아산병원 응급실 간호사들이 몸짱 모델로 변신했다. (사진 = 달력 주문 페이지)
몸짱 소방관 달력에 이어 몸짱 간호사 달력도 나왔다. 달력 모델은 서울아산병원 응급실 소속 남자 간호사들이 맡았으며, 이들은 몸짱 모델로 변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지친 환자와 의료진에게 응원의 메시지와 긍정적 에너지를 전달하기 위해 진행한 것이다.

20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응급실 소속 남자 간호사 10인이 '2022 간호사 달력'을 선보인다. 달력의 판매 금액은 전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기부할 예정이다.이들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달력을 만든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들은 "코로나가 시작된지 어느덧 2년째, 그동안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많은 의료진들 중에서도 중증도 높은 서울의 한 대학병원의 응급실 남자간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며 "경찰, 소방관 '몸짱달력'에서 모티브를 받아 상대적으로 소수인 남자 간호사들이 바디프로필을 찍고, 달력을 제작하여 좋은 일에 동참하기 위한 작은 움직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움직임이 많은 사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로 전달되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다가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그 움직임에 여러분들도 함께 동참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이 영상을 전달한다"고 덧붙였다.

A 간호사는 "응급실에선 난폭하고 격앙된 환자들이 많이 온다. 그러다 보니 간호사라는 직업에 '강인함'이라는 이미지를 첨부시키고 싶었다. 절대 쉽게 대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이미지를 주고 싶었다"며 "생활패턴을 완전히 바꿨다. 일 끝나면 야식 먹고 좋아하는 술 마시는 게 낙이었는데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여러 운동을 배웠고, 살도 많이 빠지고 몸도 많이 가벼워졌다"고 했다. 서울아산병원 응급실 소속 간호사들은 남자 간호사들이 모여 달력을 만들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서울아산병원 응급실 간호사 중 남성 비율은 약 18%(110명 중 20여명)로, 병원 전체 간호사 중 남성 비율(6%)보다 높은 편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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