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대량 매수에 이틀째 상승…2,940대 회복(종합)

코스닥 0.03% 상승…원/달러 환율, 3.3원 내린 1,175.9원

코스피가 이틀째 상승하며 2일 2,940대를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5.55포인트(1.57%) 오른 2,945.2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5.08포인트(0.86%) 내린 2,874.64에 출발했으나 오전 중 상승 전환한 뒤 오름폭을 키웠다. 외국인이 전날에 이어 강한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천89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도 2천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9천13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매물을 쏟아냈고, 기관도 46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3.3원 내린 1,175.9원에 마감해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한국의 오미크론 확진자 등장으로 코스피는 국내 방역 조치 재강화 우려에 하락 출발했으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이 오미크론 중증 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의 평가에 오미크론발 공포심리가 재차 완화됐다"며 "아직 오미크론에 대한 정보가 부재한 상황에서 주요국 보건기관들의 평가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공급망 불안 해소 기대감에 마이크론 주가가 상승하자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가 1.88%, SK하이닉스가 3.00% 각각 올랐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5천억원, SK하이닉스를 1천억원가량 순매수했다.

그 밖에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현대차(2.24%), 네이버(2.18%), LG화학(1.25%), 기아(0.49%) 등이 올랐고 삼성SDI(-1.15%), 카카오뱅크(-0.31%)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3.72%), 운수창고(3.63%), 보험(2.94%), 유통업(2.90%), 철강·금속(2.21%) 등이 크게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28포인트(0.03%) 오른 977.43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9.81포인트(1.00%) 내린 967.34에 개장한 뒤 낙폭을 줄이고서는 장 막판 소폭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68억원, 356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34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권에서 게임빌(-12.57%), 펄어비스(-9.32%), 위메이드(-8.76%), 카카오게임즈(-5.38%) 등 게임주의 낙폭이 큰 가운데 에코프로비엠(-3.71%), 엘앤에프(-3.38%) 등도 하락했다.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 등장에 상승 출발했던 씨젠(-4.60%), 랩지노믹스(-1.82%), 수젠텍(-3.31%) 등 진단키트 관련주는 하락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