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위 "탈석탄 선언…석탄산업 투자제한 기준 마련"

"기금 자산 작년 대비 85조원 증가"…'책임투자 방향 설명서' 확정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탈석탄 선언'에 대한 후속 조치로 석탄산업에 대한 투자 제한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위는 3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2021년도 제9차 회의를 열고 석탄 채굴·발전 사업의 범위와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 용역을 시행하기로 했다.

기금위는 지난 5월 제6차 회의에서 석탄채굴·발전산업에 투자를 제한하는 전략을 도입한다고 결정했다.

이를 위해 기금위는 석탄채굴·발전산업의 구체적인 범위와 기준을 마련하는 연구를 시행하기로 했다. 기금위는 석탄채굴·발전산업 투자제한 전략의 국내외 동향과 사례를 알아보고, 투자제한 방식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기로 했다.

기금위는 2021년도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 변경안도 심의·의결했다.

국민연금기금은 최근 달성한 높은 수익률 등을 반영해 2020년 기금운용본부의 성과급 지급률을 기본급 대비 86.7%로 확정했으며, 이를 지급하는 데 필요한 성과급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 기금운용을 변경하기로 의결했다. 국민연금기금은 2019년 11.34%, 2020년 9.58% 등의 수익률을 기록해 재정 안정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기금위 위원장인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올해 9월 말 국민연금기금자산은 시가기준 918조7천억원으로 2020년말 대비 85조원 증가했다"고 말했다.

기금위는 또 국민연금기금 자산배분체계 개선방안 중간보고를 받고, 위험지표·한도 설정과 기대수익률 산출방식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기금위는 책임 투자 활동 방향에 대한 정보를 투자대상 기업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이사회 구성·운영 등에 관한 국민연금기금 책임투자 방향 설명서'의 최종안을 확정하고 공개했다.

이 설명서는 기업과 주주와의 관계, 이사회의 기능과 구성·운영, 감사기구의 역할 등에 대한 일반 원칙을 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