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확진자 주간 하루평균 121명…"중환자 병상 포화 상태"

11월 첫 주와 비교해 4배 이상 증가…"모임 자제하고 추가 접종해야"
강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달 들어 하루 평균 100명 넘게 발생하는 등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9일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번 주 발생한 일평균 확진자 수는 121.3명으로 지난 11월 첫 주와 비교하면 4배 이상 증가했다.

도내에서는 지난 1일 105명, 2일 144명, 4일 114명, 5일 116명, 7일 109명, 8일 143명 등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63명이 추가 확진돼 강원 누적 확진자는 9천782명으로 늘었다. 춘천과 원주, 영월 등에서는 최근 3일간 89명이 집단 발생해 전체 확진자 391명의 22.8%를 차지했다.

이번 주 신규 집단 감염은 춘천, 원주, 양양에서 34명이 발생했다.

원주 고객콜센터에서는 직원 44명 중 13명이 확진돼 접촉자 전원이 자가격리 됐다. 춘천은 어린이집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일가족 4명이 지난 6일 최초 확진된 후 12명이 감염됐다.

돌파 감염에 의한 고령의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증가했다.

주간 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11월 첫 주 9.4명에서 셋째 주 17명, 12월 첫째 주 27.6명으로 증가했다. 주간 사망자는 11월 첫째 주 0명에서 셋째 주 3명, 12월 첫째 주 4명으로 늘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97.2%에 육박했다.

강원대와 원주세브란스 병원의 중환자 치료 병상은 만실이고, 강릉 아산병원 중환자 병상은 1개만 남아 있다.

속초 생활치료센터도 남은 자리가 없고, 고성과 평창의 생활치료센터의 자리는 각 5개와 185개 남아 있다.

도는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병상을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박동주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지난주부터 매일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중환자 병상이 포화상태에 이르는 등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백신은 바이러스로부터 우리를 지키는 최소한의 수단인 만큼 학부모들께서는 자녀의 접종을 독려하고, 당분간 모임이나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