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영향?'…함평 성인 확진자 모두 돌파감염

대부분 40대 이하로 2차 접종 시기도 비교적 최근
방역당국 "3차 접종 서둘러야 오미크론 변이에 저항"
전남 함평 어린이집·보건소를 중심으로 확산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성인 12명은 모두 예방 백신을 접종한 돌파감염 사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확진자 중 1명이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됐고 나머지 확진자들은 아직 분석 중이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 감염력이 매우 강한 만큼 3차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당부이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함평 어린이집·보건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20명이다.

2천225명을 전수조사해 20명에게서 양성이 나왔으며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343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확진자 20명 중 8명은 어린이집 아동들이며, 나머지 12명은 20~40대 성인들이다.

확진자의 건강 상태는 6명은 무증상 상태, 8명은 약한 감기 기운, 6명은 발열 증세를 보인다.

역학조사 결과 이들 확진자 중 성인인 12명은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드러나 모두 돌파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접종 백신은 화이자·모더나·얀센 등으로, 11명은 2차까지 완료했으며 1명은 1차만 마쳤다.

접종 완료 시기는 확진자 연령대가 대부분 40대 이하인 만큼 3개월이 지나지 않았을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했다.
이들 성인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된 사례는 1명으로, 이 확진자도 화이자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했다. 다른 확진자들의 오미크론 변이 확인 여부는 아직 분석 중이지만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항체 형성이 낮은 상태에서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에 노출될 경우 저항력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3차 접종을 당부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의 증세는 대체로 경미하지만 백신 돌파력이나 확산 속도는 매우 강하다"며 "오미크론이 백신 면역을 무력화시켰다고 볼 수는 없으나 항체 형성이 낮은 경우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질 수 있어 3차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전남에서는 모두 5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순천의 한 교회에서는 타지역 방문 교인으로부터 감염이 시작돼 누적 확진자가 19명으로 늘었다.

구례의 한 교회에서도 타지역 방문 후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교인과 지인으로 퍼지면서 누적 확진자가 9명으로 증가했다.

전남도는 확진자 급증에 따라 병상확보와 확진자 관리를 위한 재택치료팀을 신설하고 대응에 나섰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도내 총 누적 확진자는 5천215명으로 지역사회감염 5천40명, 해외유입 175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