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 민주항쟁 당시 목소리 담은 2021 구술사료집 발간

부마 민주항쟁 기념재단은 부마 민주항쟁 진상규명과 관련 연구 기반을 제공하고자 '2021 부마민주항쟁 구술사료집' 1·2권을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발간한 '2020 부마민주항쟁 구술사료집' 1·2권에 이어 두 번째다. 1979년 부마항쟁 전후 시기를 포함해 항쟁의 배경이 되거나 영향을 준 1970∼1980년대 민주화운동 시기 전반을 다뤘다.

공간적으로는 항쟁지인 부산과 마산이 중심이다.

재단은 2019년 항쟁 관련 구술을 전수조사한 뒤 2020년 이를 바탕으로 24명에게 구술을 받아 기록했다. 올해도 3월부터 9월까지 관련자 19명에게 구술을 받은 결과를 묶어 사료집에 담았다.

올해 구술수집사업은 지난해와 비교해 성별, 직업 등에서 다양한 층위에 구술을 받았다는 특징이 있다.

부산공전(현 부경대) 시위 참가자 3명을 포함해 대학생 7명, 재야인사 3명, 시민 8명, 경찰 1명이 구술자로 참여했다. 항쟁 과정에서 일반 시민 참여자가 입은 피해는 구술조사가 더욱 다양한 층위로 확대돼야 할 이유를 보여준다.

부산지역 민주화 운동가 중 원로급 인물에 대한 구술조사가 이뤄진 것도 특징이라고 재단은 설명했다.

최갑순 이사장은 "이번 구술 사료집 발간이 항쟁의 고통을 간직한 관련자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는 발걸음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구술수집사업을 매년 진행해 진상규명과 학문 연구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