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시민단체·시의회, 2차 재난지원금 올해 지급 '촉구'

권오봉 시장 "어려움 지속되면 내년에 추경 예산 편성할 것"

전남 여수시의회와 시민단체가 여수시에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촉구하고 나섰다.
여수시민협은 15일 성명을 내어 "권오봉 시장은 2차 재난지원금을 올해 당장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여수시민협은 "여수시는 전남북 3년 연속 재정자립도 1위이며, 일반회계나 필요한 사업에 쓰라는 취지의 제도인 통합 재정 안정화 기금에만 1천억원 가까이 쌓였다"며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할 충분한 여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시장의 결단력 부족으로 아직 지급을 안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창곤 여수시의회 의장도 지난 13일 열린 제215회 정례회 폐회사에서 "재난지원금은 시민들이 누려야 할 권리"라며 "시민들이 조금이나마 힘을 낼 수 있도록 이른 시일 내에 전 시민 보편지원금 예산 편성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시의회와 시민단체가 2차 재난지원금을 당장 지급하라고 촉구하고 있지만, 여수시는 올해 안에 지급하는 방안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권오봉 시장은 지난달 23일 영상 브리핑을 열어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른 경제회복의 추이를 분석해 시민 생활의 어려움이 지속되면 내년 초에 추경예산을 편성해 전 시민 일상회복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여수시는 지난 2월 긴급 재난지원비로 1인당 25만원을 지급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