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디폴트 속 중국 신규주택 가격 하락폭 6년만에 최대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디폴트 속에서 중국의 신규 주택 가격 하락 폭이 확대됐다.

로이터 통신은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중국의 신규 주택 가격이 전달보다 0.3%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는 2015년 2월 이래 월별 최대 하락폭이라고 밝혔다.

10월 중국의 신규 주택 가격은 0.2% 하락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매월 전국 70개 주요 도시별로 주택 가격 변화 추이를 지수화해 발표한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거의 30%를 차지하는 부동산 산업의 위축은 중국 경제에 가장 심각한 도전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로이터는 "중국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인 부동산 분야는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를 집어삼킨 유동성 위기와 강력한 규제에 따른 동요 속에서 치근 몇개월간 급격히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일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중국에서 두번째로 큰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를 '제한적 디폴트' 등급으로 강등하면서 헝다의 디폴트가 공식화했다. 또다른 부동산 개발업체 자자오예(佳兆業·영문명 카이사)도 디폴트 위기 속 지난 8일 홍콩 증시에서 거래가 중단됐다.

로이터는 자자오예가 중국에서 25번째로 큰 부동산 개발업체지만 헝다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달러 채권을 발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