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량용 반도체 본격 확대…차세대 메모리 솔루션 공급

SSD, 그래픽D램 등 차량용 고성능 메모리 양산…안전성·품질 인증도
차량용 반도체 시장 매년 9% 성장…"전기차-자율주행 패러다임 전환 대응"

삼성전자는 고성능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와 그래픽 D램 등 성능과 신뢰성을 강화한 첨단 차량용 메모리 솔루션을 자동차 제조사에 공급해 본격적으로 관련 시장 확대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차량용 시스템 고도화를 지원하는 고성능 메모리 솔루션을 총 5종 양산·공급한다.

구체적으로 고성능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최적화된 그래픽 D램 3종(PCIe Gen3 NVMe 256GBSSD, 2GB DDR4 D램,2GB GDDR6) 및 자율 주행 시스템용 그래픽 D램 2GB GDDR6과 128GB UFS(유니버설 플래시 스토리지) 2종이다.
최근 자율주행 시스템 확대와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고도화에 따라 고용량·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초 450억달러(약 53조2천억원) 규모였던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매년 9% 이상씩 성장해 2026년에는 740억달러(약 87조5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용 반도체 수요는 올해 1천325억개에서 연평균 8%씩 증가해 2027년 2천83억개에 달할 것으로 IHS마킷은 예측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업계 최초로 차량용 UFS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 서버급에 탑재되는 고성능 SSD와 그래픽 D램을 차량용으로 공급을 확대해 시장 성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256GB(기가바이트) SSD는 업계 최고 성능으로, 연속읽기 속도 2천100MB/s, 연속쓰기 속도 300MB/s이라고 삼성전자는 소개했다.

기존 차량용에 탑재되는 내장형멀티미디어카드(eMMC)보다 각각 7배, 2배 빠르다.

2GB GDDR6는 핀당 최대 14Gbps의 데이터처리 속도를 지원해 운전자가 다양한 고사양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고, 대량의 자율주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 더 안전한 운전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기대했다.
이번 제품들은 모두 차량용 반도체 품질 기준인 'AEC-Q100'을 만족한다.

이 기준은 자동차 전자부품 협회가 규정한 것으로, 전 세계에서 통용된다.

이번 제품들은 영상 40도에서 영상 105도까지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해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요구하는 높은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한진만 부사장은 "최근 전기차가 확산하고 인포테인먼트·자율주행 시스템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자동차 업계의 반도체 교체 주기가 7∼8년에서 3∼4년으로 단축되고 성능·용량은 서버급으로 발전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첨단 차량용 토탈 메모리 솔루션을 적기에 제공해 자율주행 시대 가속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