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시·군 지자체, 낡은 어업지도선 교체…"재난 대응"

최근 경북 동해안 시·군이 노후 어업지도선을 대신해 규모를 키운 새 배로 교체하고 있다.

포항시는 내년 9월까지 80억 원을 들여 130t급 행정선을 새로 건조해 운용한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시는 29t급 어업지도선 '경북 207호'를 운용하고 있으나 규모가 작아 조업 지도나 재해 대응에 한계가 많았다.

새 행정선은 길이 37.7m, 폭 6.5m, 깊이 3.4m 크기로 2천587마력 디젤엔진 2기를 탑재한다.
경주시도 1990년 건조한 0.75t급 소형 어업지도선을 운용했으나 낡고 작아 불법 어업 단속이나 해난사고 대응에 어려움이 많아 2018년 12월 50억 원을 들여 새 해양복합행정선을 만들어 도입했다. 새 행정선 문무대왕호는 88t급으로 길이 33.5m, 너비 6m로 최대 30명이 탈 수 있고 최대 속도가 시속 39㎞(21노트)다.

울릉군도 1992년 건조한 23t급 어업지도선 대신 50억 원을 들여 65t급 어업지도선 경북 202호를 건조해 지난해 6월부터 운용하고 있다.

새 어업지도선은 길이 29m, 폭 5.8m, 최대 속력 시속 59㎞다. 어업지도선이 없던 영덕군은 2019년 12월 36억 원을 들여 56t급 다목적어업지도선 영덕누리호를 만들어 운항하고 있다.

이 배는 길이 28m, 폭 5.4m, 최대속력 시속 46.3㎞, 최대 승선인원 20명이다.

울진군은 2015년 12월부터 44t급 어업지도선 경북 205호를 운용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경북 207호'는 선령이 25년으로 활용도가 떨어짐에 따라 새 행정선을 건조하고 있다"며 "새 행정선 건조에 맞춰 운영인력을 추가로 확보해 불법어업 단속, 수산재해 예찰, 어선 안전조업 지도, 기업유치 협약 체결, 투자 설명회 공간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