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김건희 의혹 제기에 "민주당 주장 가짜도 많지 않나"

이재명 아들 논란엔 "언급 안하겠다"…安 후보검증기구 제안 '거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9일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허위 경력 의혹 제기에 대해 "민주당 주장이 사실과 다른 가짜도 많지 않나"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윤봉길 의사 묘역에서 열린 서거 89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김건희 씨에 대한 뉴욕대 허위 이력 의혹을 제기했다'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윤 후보는 "제가 제 처의 미흡한 부분에 대해 국민의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사과를 올렸습니다만 민주당 주장이 사실과 다른 가짜도 많지 않나"라며 "그런 부분은 여러분이 잘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부분에 대해 제가 일일이 답변드리기는…"이라며 "나중에 필요한 것이 있으면 대변인을 통해서 하시죠"라고 언급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 아들에 대한 도박·성매매 의혹 논란을 두고는 "거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중앙선관위 산하에 후보 검증 기구를 설치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선 "선거 과정이 후보들에 대한 국민의 검증 과정이고, 저 역시도 공직생활을 하며 권력과 싸우며 계속 검증을 받지 않았나"라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김병민 선대위 대변인은 김건희 씨 관련 의혹 제기에 대해 "며칠 전 윤 후보가 국민께 진심을 담아 사과했다"며 "민주당이 상당히 많은 부분을 악의적 네거티브·흑색선전으로 끌고 가려는 것 아닌지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주장하는 상당수 내용이 시간이 지나 꼼꼼히 따져 보면 가짜뉴스에 해당되는 내용이 적지 않다"며 "비전과 정책 중심 선거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근거 없는 악의적 가짜뉴스 제기는 즉각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관련 의혹 제기에 대한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