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돌파감염' 확산에 부스터샷 속도전…"휴가복귀자 관리 강화"

지난주 군 접종기관 41곳 우선시행…나머지 50여곳도 오늘 돌입
외출 지휘관 판단하에 통제 가능…군 신규 확진자는 30명 늘어
군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 후 확진되는 돌파감염 사례가 급증하면서 부스터샷(추가접종)에 속도를 낸다. 국방부는 지난주 13일부터 군 접종기관 41곳이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시작한 데 이어 나머지 50곳도 20일부터 접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4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되며, 국방부는 내달 14일까지 추가접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장병 휴가 등 방역지침은 큰 틀에서는 기존 방침을 유지하고 있으나 휴가 복귀자 관리를 강화했다. 국방부는 외부에서 감염원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휴가자는 복귀 전까지 1차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고, 2차 PCR 검사 전까지 휴가 복귀자 전원을 대상으로 기존에 없었던 예방적 격리를 추가해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외출은 현행 지침을 유지하되 지자체별 확진 상황 등 방역 위험도를 종합 평가하여 장성급 지휘관 판단하에 외출 통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간부들은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최소화하고, 모임·회식 참석 등을 자제해야 한다. 국방부는 아울러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 입원 중인 중증환자 치료를 위해 군의관 40명을 이날부터 추가 투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장병들에 대한 3차 접종을 가속화해 군내 코로나19 확산 및 감염원 유입 차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기준 군내 신규 확진자는 30명 추가됐다. 확진자 30명 가운데 26명은 백신접종 완료 후 2주가 지나 확진된 돌파감염 사례다.

군내 누적 확진자는 2천963명이며 이 가운데 약 40%에 해당하는 1천184명이 돌파감염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