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건희 뉴욕대 경력 '견학' 수준…윤로남불" 맹공

"尹, 입만열면 '가짜뉴스' 타령…진정성 없는 '썩은 사과'"
더불어민주당은 20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석연치 않은 해명이 또 다른 의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맹공했다. 민주당은 김씨가 과거 이력서에 기재한 미국 뉴욕대(NYU) 연수 경력이 '완전 허위'라는 주장에서는 한발 뒤로 물러났지만, 여전히 정식 학력으로 볼 수 없는 '견학' 수준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김씨의 서울대 글로벌 리더(GLA) 과정 일환으로 알려진 NYU 연수 경력에 대해 "4, 5일 정도 가서 강의받는 식이었는데 안양대 (이력서) 보시면 학력란에 넣었다"고 지적했다.

현 대변인은 "일주일 갔다 온 것을 학력으로 볼 수 있느냐"며 "최고위 과정 같은 것을 학력란에 쓰면 무조건 선거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우상호 의원도 TBS 라디오에서 "교수님들과 특강 관련 기업체 방문, 이런 형태로 꾸려진 투어 코스가 있다.

견학 코스를 밟은 것"이라며 "(보통) 최고위 과정의 한 프로그램을 별도로 떼 경력으로 주장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당사 브리핑에서 "김씨는 '4주 교생실습을 정교사 근무'로 부풀리고, '삼성플라자 전시를 국내 최대 미술관인 삼성미술관 전시로 둔갑'시키고, '국내 대학 6개월 지도자 과정 일부인 방문 프로그램을 뉴욕대 연수'로 허위 작성했다"며 "납득할만한 설명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씨의 허위 경력 의혹과 관련한 윤 후보의 해명을 '내로남불'로 규정하며, 사과 역시 진정성이 없는 '썩은 사과'라고 비판했다.

진성준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과거 신정아 전 교수 (학력위조) 사건도 윤 후보가 파견 검사로서 직접 수사했다"며 "윤 후보의 이런 이중 잣대가 정말 공정하고 상식적인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현 대변인도 "윤 후보가 대선 출마한 명분이 정의와 공정, 상식이었다"며 "윤로남불"이라고 일갈했다. 민병선 대변인은 YTN 라디오에서 "미루고 미루다 너무 미룬 사과를 했다.

사과가 너무 오래되면 썩는다.

썩은 사과가 될 수 있다"고 비꼬았다. 박 대변인도 "윤 후보는 입만 열면 기획, 의도, 가짜뉴스 타령만 한다"며 "사과의 골든 타임이 지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