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훈의 골프확대경] 부활 불씨 지폈지만 갈 길 먼 타이거 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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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미국)가 돌아왔다.
비록 스크램블 방식 이벤트 대회지만, 우즈는 10개월 전 목숨을 잃을 뻔한 자동차 사고를 당한 사람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깔끔한 스윙을 선보였다. 지난 2월 로스앤젤레스 근교 도로에서 몰던 자동차가 전복되면서 크게 다친 우즈는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두 다리가 모두 부러진 그는 특히 오른쪽 다리는 너무 심하게 다쳐 잘라낼 뻔했다고 나중에 밝히기도 했다.
석 달 동안 의료용 침대에 누워 지내야 했고 다시 일어나 걸을 수 있을지도 불투명했다. 그러나 그는 불굴의 의지로 다시 일어나 클럽을 잡았다.
우즈는 "매일 훈련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도 훈련은 거르지 않았다. 의료용 침대에 누워 있던 석 달을 빼곤 하루도 빼놓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시 필드로 돌아가려는 필사의 노력이 마침내 열매를 맺었다.
PNC 챔피언십에서 우즈는 카트를 타고 이동하는가 하면 걸을 땐 절뚝였다. 하지만 예상보다 빠른 필드 복귀에 모두 흥분했고 기뻐했다.
300야드가 넘는 샷을 날리기도 했고 100야드 이내 웨지샷 감각은 여전히 날카로웠다. 그렇지만 아직 완벽한 부활은 멀었다는 게 냉정한 평가다.
300야드를 넘긴 적이 있었지만, 그의 드라이버 티샷은 280야드 안팎이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비거리다.
우즈 자신도 인정했다.
그는 "원하는 거리, 내가 늘 날리던 거리가 나오지 않아서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PGA투어 수준의 경기력을 되찾으려면 수천 번 수만 번 볼을 치며 연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면 목표는 체력 회복이다.
프로암을 포함해 사흘 동안 필드를 누빈 그는 상당 거리를 카트로 이동했다.
아직 18홀을 걸어서 경기할 만큼 체력과 다리 근력이 온전하게 회복되지 않았다.
그는 최종 라운드가 끝나고선 "굉장히 피곤하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 앞서 우즈는 "이제 풀타임을 뛰지는 못한다.
몇 개 대회를 골라서 집중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투어 복귀 계획을 설명했다.
선택적으로 대회에 참가한다 해도 4라운드를 모두 걸어서 치르는 PGA투어 경기를 치러낼 수 있는 충분한 체력을 기르는 게 급선무라는 얘기다.
스윙도 가다듬어야 한다.
최종 라운드 때 우즈의 스윙을 지켜본 스윙 분석가 게리 코치는 전과 달라진 네 가지를 꼽았다.
하나는 왼발을 목표 방향으로 더 열어놓은 어드레스 자세와 작아진 백스윙과 팔로우 스윙, 그리고 임팩트 때도 오른발이 지면에 붙어 있는 현상이다.
스윙이 느려지고, 몸의 유연성이 떨어진데다 부상이 심했던(잘라낼 뻔했다는) 오른쪽 다리가 받는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코치는 분석했다.
우즈는 지금까지 심각한 부상과 수술을 여러 차례 이겨내고 부활에 성공한 전력이 있다.
이번에도 그는 10개월 만에 다시 필드로 돌아올 만큼 강력한 의지와 근성을 보였다.
희망의 불씨는 지폈다. 그렇지만 그는 이번에는 46세라는 나이와 그가 당한 자동차 사고를 고려하면 아직도 가야 할 길은 멀고 험난해 보인다.
/연합뉴스
비록 스크램블 방식 이벤트 대회지만, 우즈는 10개월 전 목숨을 잃을 뻔한 자동차 사고를 당한 사람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깔끔한 스윙을 선보였다. 지난 2월 로스앤젤레스 근교 도로에서 몰던 자동차가 전복되면서 크게 다친 우즈는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두 다리가 모두 부러진 그는 특히 오른쪽 다리는 너무 심하게 다쳐 잘라낼 뻔했다고 나중에 밝히기도 했다.
석 달 동안 의료용 침대에 누워 지내야 했고 다시 일어나 걸을 수 있을지도 불투명했다. 그러나 그는 불굴의 의지로 다시 일어나 클럽을 잡았다.
우즈는 "매일 훈련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도 훈련은 거르지 않았다. 의료용 침대에 누워 있던 석 달을 빼곤 하루도 빼놓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시 필드로 돌아가려는 필사의 노력이 마침내 열매를 맺었다.
PNC 챔피언십에서 우즈는 카트를 타고 이동하는가 하면 걸을 땐 절뚝였다. 하지만 예상보다 빠른 필드 복귀에 모두 흥분했고 기뻐했다.
300야드가 넘는 샷을 날리기도 했고 100야드 이내 웨지샷 감각은 여전히 날카로웠다. 그렇지만 아직 완벽한 부활은 멀었다는 게 냉정한 평가다.
300야드를 넘긴 적이 있었지만, 그의 드라이버 티샷은 280야드 안팎이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비거리다.
우즈 자신도 인정했다.
그는 "원하는 거리, 내가 늘 날리던 거리가 나오지 않아서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PGA투어 수준의 경기력을 되찾으려면 수천 번 수만 번 볼을 치며 연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면 목표는 체력 회복이다.
프로암을 포함해 사흘 동안 필드를 누빈 그는 상당 거리를 카트로 이동했다.
아직 18홀을 걸어서 경기할 만큼 체력과 다리 근력이 온전하게 회복되지 않았다.
그는 최종 라운드가 끝나고선 "굉장히 피곤하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 앞서 우즈는 "이제 풀타임을 뛰지는 못한다.
몇 개 대회를 골라서 집중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투어 복귀 계획을 설명했다.
선택적으로 대회에 참가한다 해도 4라운드를 모두 걸어서 치르는 PGA투어 경기를 치러낼 수 있는 충분한 체력을 기르는 게 급선무라는 얘기다.
스윙도 가다듬어야 한다.
최종 라운드 때 우즈의 스윙을 지켜본 스윙 분석가 게리 코치는 전과 달라진 네 가지를 꼽았다.
하나는 왼발을 목표 방향으로 더 열어놓은 어드레스 자세와 작아진 백스윙과 팔로우 스윙, 그리고 임팩트 때도 오른발이 지면에 붙어 있는 현상이다.
스윙이 느려지고, 몸의 유연성이 떨어진데다 부상이 심했던(잘라낼 뻔했다는) 오른쪽 다리가 받는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코치는 분석했다.
우즈는 지금까지 심각한 부상과 수술을 여러 차례 이겨내고 부활에 성공한 전력이 있다.
이번에도 그는 10개월 만에 다시 필드로 돌아올 만큼 강력한 의지와 근성을 보였다.
희망의 불씨는 지폈다. 그렇지만 그는 이번에는 46세라는 나이와 그가 당한 자동차 사고를 고려하면 아직도 가야 할 길은 멀고 험난해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