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중 광주대교구장 "한반도 평화 이룰 대통령 후보 나와야"

김희중 천주교 광주대교구장은 21일 내년 대선과 관련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대통령) 후보가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교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바라는 점은 우리 사회가 조금 더 평화의 기운으로 가득 차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개인을 넘어 사회, 국내 평화를 위해 한반도의 평화가 담보되면 훨씬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교구장은 "인간이 가장 기본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먹거리가 평등해야 갈등과 대립이 적다"며 "먹거리뿐 아니라 어떠한 공동체든지 그 구성원들이 같은 조건에서 평등하게 있을 때 대립과 갈등이 적지 않을까, 이런 의미에서 평화가 개인을 위해서도 사회를 위해서도 국가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구장은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가 얼마나 진지하게 이뤄지는가가 선진국의 기준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특히 장애인들, 가난한 자, 어르신들, 최근에 문제로 삼을 수 있는 이주민들에 대한 우리 사회가 존중하고 배려하는가, 이것이 선진국의 기준이고, 소외계층에 따듯한 마음 가진 후보가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교구장은 "코로나로 지속해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가 되는 것처럼 어려운 상황에 서로를 위해주고 챙겨주고 배려한다면 조금 더 우리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한다"며 교회의 역할도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