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3번 FA서 191억…김현수 230억·최정 192억에 이은 3위

강민호(36·삼성 라이온즈)가 4년 최대 36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잔류 계약을 하며 프로야구 '개인 통산 FA 수입' 3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24일 "강민호와 계약 기간 4년, 계약금 12억원, 연봉 합계 20억원, 인센티브 합계 4억원 등 최대 36억원에 계약을 마쳤다"고 전했다. 총 3차례의 FA 협상에서 모두 4년 계약을 따낸 강민호는 FA 계약으로 손에 넣을 수 있는 금액을 최대 191억원으로 늘렸다.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강민호는 2014년 첫 번째 FA 자격을 얻어 롯데와 4년 75억원에 계약했다.

2018년 두 번째 FA 권리를 행사할 때는 4년 80억원에 삼성으로 이적했다. '2022 FA 시장'에서도 강민호는 36억원 규모의 계약을 했다.

강민호는 "200억원을 채우지 못한 게 아쉽지 않나"라는 질문에 "기대하지도 않았다"라고 웃었다.
KBO리그에서는 이미 FA 계약으로 200억원 이상을 보장받은 선수가 있다. 김현수(33)는 17일 LG 트윈스와 4+2년 최대 115억원에 계약했다.

그는 4년간 계약금 50억원과 연봉 총액 40억원 등 90억원을 받고, 구단과 서로 합의한 옵션을 달성하면 이후 2년 총액 25억원을 자동 연장해 받는 조건에 사인했다.

2016·2017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뛴 김현수는 2018년 국내로 돌아오며 LG와 4년 총액 115억원에 개인 첫 FA 계약을 했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뒤에도 김현수는 115억원에 도장을 찍으며 누적 금액으로 최대 230억원을 확보해 한국프로야구 FA 사상 최초로 '개인 통산 200억원 돌파'에 성공했다.
이 부문 2위는 최정(34·SSG 랜더스)이다.

최정은 2015 FA 시장에서 SK 와이번스(현 SSG)와 4년 86억원에 잔류 계약을 했고, 2019년에는 6년 106억원의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강민호는 FA 총액에서 최정에 1억원 부족해 이 부문 3위가 됐다.

2017년 KBO리그 단일 기간 FA 최대 규모인 4년 150억원에 FA 계약을 한 이대호(39·롯데 자이언츠)는 올해 2년 26억원에 롯데 잔류를 택했다.

그가 KBO리그에서 FA 계약으로 번 돈은 176억원이다.
2022 FA 시장 최대어로 꼽힌 나성범(32)은 원소속팀 NC 다이노스를 떠나 KIA 타이거즈에 둥지를 틀면서 6년 15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했다.

나성범은 단 한 번의 FA 계약으로 개인 통산 FA 수익 부문 5위에 자리했다.

KBO리그 최초로 FA 100억원 시대를 연 최형우(38·KIA)가 두 번의 FA에서 총 147억원(2017년 4년 100억원·2021년 3년 47억원)을 벌어 6위를 달린다.

이 부문 5위권 순위는 곧 바뀔 전망이다.

2018년 롯데와 4년 98억원에 계약한 손아섭(31)은 또 한 번의 FA 계약을 앞두고 있다.

2022시즌이 끝나고 열릴 '2023 FA 시장'에서는 김현수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개인 통산 FA 200억원 수익 달성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2019년 4년 125억원에 NC와 계약한 '당대 최고 포수' 양의지는 2022시즌을 부상 없이 치르면 두 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 KBO리그 개인 통산 FA 수입 순위(24일 현재)┌────────┬────┬───────────────────────┐
│선수(현 소속) │총액 │계약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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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LG) │230억원 │2018년 4년 115억원, 2022년 6년 115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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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SSG) │192억원 │2015년 4년 86억원, 2019년 6년 106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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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삼성) │191억원 │2014년 4년 75억원, 2018년 4년 80억원, │
│ │ │2021년 4년 36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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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롯데) │176억원 │2017년 4년 150억원, 2021년 2년 26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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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KIA) │150억원 │2022년 6년 150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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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KIA) │147억원 │2017년 4년 100억원, 2021년 3년 47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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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도는 계약 발효 첫해 기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