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시간만에 판별' 오미크론 PCR 국내 개발…30일부터 사용(종합)

세계 최초로 5종 변이 한 번에 구분…검사기간 '3∼5일→3∼4시간' 단축
오미크론 변이를 판별할 수 있는 PCR(유전체 증폭) 시약이 국내에서 개발돼 앞으로 코로나19 확진 후 3∼4시간 이내에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질병관리청은 "민관 협력으로 추진한 오미크론 변이 신속 확인용 PCR 시약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용 PCR 시약을 연내에 도입하기 위해 민간전문가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시약 제조사들을 지원해왔다.

질병청은 5개 제조사 제품을 대상으로 유효성 평가를 진행하고 자문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현장에서 사용 가능한 제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은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검사분석팀장은 "해당 제품의 성능이 좋아 음성·양성 일치율이 모두 100%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선정된 PCR 시약은 시험연구용으로 개발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와 상관없이 질병청의 유효성 평가를 거쳐 공공기관 위주로 사용된다.

오는 29일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23개 기관(권역별 대응센터 5곳·시도 보건환경연구원 18곳)에 배포돼 다음 날인 30일부터 사용될 예정이다. 새 시약을 이용해 해외에서 유입된 코로나19 확진자를 전수 조사하며, 그 외 오미크론 감염자와 접촉력이 확인된 '오미크론 역학적 관련 사례' 등을 분석하게 된다.

새로운 변이 PCR 분석법으로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변이 4개에 오미크론 변이(스텔스 오미크론 포함)까지 5개 주요 변이를 한 번에 판별할 수 있다.

5개 주요 변이를 한 번에 판별할 수 있는 PCR 검사로는 세계 최초다. 기존에 사용하던 변이 PCR 검사로는 오미크론을 제외한 4개 변이만 판별할 수 있어 오미크론 변이를 확정하기 위해 3∼5일이 걸리는 유전체 분석 검사를 추가로 진행해야 했다.

기존의 유전체 분석 검사 대신 새로 개발된 변이 PCR 분석법을 사용할 경우 3∼4시간 이내로 판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신규 변이 PCR 시약으로 신속하게 오미크론 여부를 판별해 오미크론 확산과 전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