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증병상 가동률 82%…입원 대기자 37명 줄어 125명

전국 가동률 77.7%…302개 병상만 남아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엿새째 1천명 이상을 기록한 가운데 수도권 중증 병상은 가동률이 80%를 웃도는 포화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26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수도권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82.5%(856개 중 706개 사용)로, 직전일 82.2%에서 0.3%포인트 올랐다.

서울 80.9%(376개 중 304개 사용), 인천 90.2%(92개 중 83개 사용), 경기 82.2%(388개 중 319개 사용)의 가동률을 각각 기록 중이다.

중환자 병상은 입·퇴원 수속과 여유 병상 확보 등의 이유로 100% 가동되기는 어렵다.이 때문에 정부는 가동률이 75%를 넘으면 '위험신호'로 보고, 80%를 넘으면 사실상 포화 상태로 간주한다.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77.7%(1천356개 중 1천54개 사용)로 직전일(77.2%)보다 0.5%포인트 올랐다.

전국적으로 남은 병상은 302개뿐이다.세종과 경북은 남은 병상이 없고, 울산, 충북, 대전은 각각 1개, 3개, 5개의 병상만 남았다.

정부는 코로나19 증상 발현 20일이 지나서도 중증 병상에 입원한 환자에게 병원이나 병상을 옮기도록 조치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고, 내달까지 중증 병상을 포함한 코로나19 병상을 약 1만개 추가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위중증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병상 상황이 쉽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수는 1천81명으로 지난 21일 이후 엿새 연속 1천명대를 유지했다.

위중증 환자 수가 처음 1천명을 넘어선 지난 18일로 거슬러 올라가면 9일 연속(1천16명→1천25명→997명→1천22명→1천63명→1천83명→1천84명→1천105명→1천81명)으로 1천명 안팎을 기록 중이다.

수도권에서 하루 이상 병상을 기다리는 환자는 207명이다.

이 가운데 입원 대기자는 125명으로 전날(162명)보다 37명 감소했다.

나머지 82명은 경증 환자 위주인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기자다.

입원 대기자 중 91명은 나흘 이상 병상을 기다리고 있다.재택치료자는 3만1천686명으로 전날(3만2천660명)보다 974명 줄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