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사람 많은 사회' 퇴계 소망처럼…선비문화 수련생 10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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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서원 부설 수련원, 설립 20년 만에 성과 소원선인다(所願善人多·착한 사람이 많아지길 소원한다). 퇴계 이황(1501∼1570)의 선비정신을 널리 알려 도덕사회를 만들기 위해 설립된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이 20년 만에 누적 수련생 100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선비문화수련원은 올해 연말까지 누적 수련생이 99만8천751명을 기록해 내년 1월 5∼6일께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27일 전망했다.
김병일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은 이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간담회를 열어 "시골에 있는 조그마한 기관에서 출발해 수련생이 100만 명에 이르게 됐다"며 "잊혀지는 선비정신을 통한 인성교육에 대해 다시 한번 주의를 환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선비문화수련원은 경북 안동에 있는 도산서원의 부설기관이다. 퇴계의 16대 종손인 이근필 선생이 주창해 설립됐다. 수련을 시작한 첫해인 2002년에는 주로 교사를 중심으로 224명이 수련을 받는 데 그쳤다.
두 차례 수련원 건물을 짓고 '찾아가는 학교 선비 수련'을 비롯한 프로그램 다양화 등으로 규모가 커지면서 2016년 연간 수련생이 16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련생이 6만 명대로 급감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10만 명대를 회복했다.
수련은 옛 선비들의 공부방법대로 ▲ 강의 ▲ 현장탐방 ▲ 체험·실습 ▲ 토의 등 네 단계로 진행된다.
선비정신의 필요성과 퇴계선생의 삶을 배운 뒤 사색과 성찰·다짐으로 선비정신을 어떻게 각자 삶에 받아들일지 생각해본다. 김 이사장은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만 사회적 갈등이 격한 오늘날 선비정신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있는 집 형제들이 더 긴장관계에 있다는 게 뭘 의미하겠느냐. 인간관계가 자기중심적이고 이해득실을 잣대로 본다는 것"이라며 "그런 이기심과 반대로 남을 배려하는 시대는 두말할 것도 없이 조선시대 전통사회"라고 주장했다. 선비문화수련원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숙박수련이 불가능해지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기업·기관 등 대규모 수련에서 벗어나 가족·동호회 등을 대상으로 한 주말 힐링 프로그램인 '서원행(行)'을 개발해 교육을 계속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직원들이 불가피하게 퇴직·휴직하는 난관에 처했지만, 코로나19로 오히려 선비정신이 빛을 발하고 있다고 봤다. 김 이사장은 "유럽과 미국 등 다른 나라들은 우리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었지만 우리는 인내하고 배려하고 베풀었다"며 "공동체에 번지는 역병을 참고 상대방을 배려하자는 도덕적 가치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병일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은 이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간담회를 열어 "시골에 있는 조그마한 기관에서 출발해 수련생이 100만 명에 이르게 됐다"며 "잊혀지는 선비정신을 통한 인성교육에 대해 다시 한번 주의를 환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선비문화수련원은 경북 안동에 있는 도산서원의 부설기관이다. 퇴계의 16대 종손인 이근필 선생이 주창해 설립됐다. 수련을 시작한 첫해인 2002년에는 주로 교사를 중심으로 224명이 수련을 받는 데 그쳤다.
두 차례 수련원 건물을 짓고 '찾아가는 학교 선비 수련'을 비롯한 프로그램 다양화 등으로 규모가 커지면서 2016년 연간 수련생이 16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련생이 6만 명대로 급감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10만 명대를 회복했다.
수련은 옛 선비들의 공부방법대로 ▲ 강의 ▲ 현장탐방 ▲ 체험·실습 ▲ 토의 등 네 단계로 진행된다.
선비정신의 필요성과 퇴계선생의 삶을 배운 뒤 사색과 성찰·다짐으로 선비정신을 어떻게 각자 삶에 받아들일지 생각해본다. 김 이사장은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만 사회적 갈등이 격한 오늘날 선비정신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있는 집 형제들이 더 긴장관계에 있다는 게 뭘 의미하겠느냐. 인간관계가 자기중심적이고 이해득실을 잣대로 본다는 것"이라며 "그런 이기심과 반대로 남을 배려하는 시대는 두말할 것도 없이 조선시대 전통사회"라고 주장했다. 선비문화수련원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숙박수련이 불가능해지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기업·기관 등 대규모 수련에서 벗어나 가족·동호회 등을 대상으로 한 주말 힐링 프로그램인 '서원행(行)'을 개발해 교육을 계속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직원들이 불가피하게 퇴직·휴직하는 난관에 처했지만, 코로나19로 오히려 선비정신이 빛을 발하고 있다고 봤다. 김 이사장은 "유럽과 미국 등 다른 나라들은 우리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었지만 우리는 인내하고 배려하고 베풀었다"며 "공동체에 번지는 역병을 참고 상대방을 배려하자는 도덕적 가치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