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 무궁화호 울주 남창역 무정차 결정에 지역 주민 반발

이선호 군수·서휘웅 울산시의원 등 정치권도 비판 한목소리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동해선 광역철도 개통에 따른 무궁화호 열차 운행 조정을 단행하며 무궁화호 정차역이던 울산시 울주군 남창역을 무정차역으로 전환해 울주군민과 지역 정치권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선호 울주군수는 27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울주군 온양과 온산, 서생 지역의 많은 주민은 남창역에서 동해남부선 무궁화호를 이용했으나 한국철도공사의 일방적 무정차 결정으로 28일부터 남창역을 통한 무궁화호 이용은 불가하게 됐다"며 "한국철도공사는 이 결정을 철회하라"고 밝혔다.

이 군수는 "남창역 주변 울주군민들은 대구와 경북 방면으로 가려면 남창역에서 14㎞나 떨어진 태화강역까지 이동해서 환승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됐다"며 "한국철도가 군민 불편을 초래하는 무궁화호 남창역 무정차 운행 결정을 재고하도록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철도공사가 광역전철이 운행될 남창과 덕하, 좌천역 이용객 패턴과 승강장 현황 등을 고려해 남창역 무정차 결정을 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남창역 여건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이라며 "남창역은 전철과 철도 등 2개 플랫폼이 새로 설치돼 무궁화호가 정차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서휘웅 울산시의원도 이날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공사는 무궁화호 남창역 운행 중단 조처를 하면서 울산시와 울주군 등 지역 행정기관은 물론 울주군민 누구에게도 이런 사실을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며 "철도공사의 조처는 수익성에 몰두해 교통약자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앞으로 철도공사 항의 방문, 서명운동, 감사원 감사 청구 등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